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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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김유영'에 사과받은 '이재현+김영웅'…"진짜 미안하다고, 고의 아니라고 해주셨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6 19:30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척, 최원영 기자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척,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성윤(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하루 전인 지난 25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공에 어깨를 맞은 김영웅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김영웅은 2-8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1루서 LG 구원투수 김유영의 초구, 시속 138km/h 패스트볼에 맞았다.

26일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25일)부터 별 문제없다고 했다. 경기에 출장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며 "맞을 때 걱정했다. 김영웅이 우투좌타인데, 공을 던지는 팔인 오른쪽 어깨에 맞아 우려스러웠다. 다행히 오늘(26일) 연습하는 모습 등을 보니 괜찮더라. 무리가 가진 않을 듯하다"고 밝혔다.

위험한 장면은 또 있었다. 삼성이 0-2로 뒤처진 3회말 1사 1루서 이재현이 타석에 섰다. LG 선발투수 최원태의 초구, 142km/h 패스트볼이 이재현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이재현이 뒤로 넘어지며 간신히 피하지 않았다면 얼굴 정면에 맞을 뻔한 상황이었다. 추스르고 일어난 이재현은 2구째를 받아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여전히 0-2였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재현과 최원태가 다시 만났다. 볼카운트 2-1서 최원태의 140km/h 패스트볼이 이재현의 얼굴 쪽으로 날아갔다. 이재현은 이번에도 뒤로 넘어지면서 공을 피했다. 해당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고척에서 만난 이재현과 김영웅은 "공이 정말 손에서 빠졌던 것 같다. 바로 사과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현은 "난 다 피하지 않았나. 안 맞았다. 공이 진짜 빠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원태는) 서울고 선배님이시다. 내가 땅볼을 친 뒤 마주쳤을 때 '미안하다'고 하셨다. 경기 끝나고 서로 인사할 때도 한 번 더 표현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서울고 졸업 후 2015년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 이재현은 서울고를 거쳐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바 있다.

김영웅은 "공에 맞았을 땐 진짜 다음 경기에 못 나갈 줄 알았다. 엄살을 부릴까 했는데 한 30초 지나니 바로 괜찮아지더라"며 "경기 마치고 아이싱하니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 오늘 훈련 때도 문제없었다"고 귀띔했다.

김유영은 삼성 투수 최하늘을 통해 김영웅에게 사과를 전했다. 김영웅은 "모바일 메신저로 '미안하다. 진짜 고의가 아니다. 팔이 안 넘어와서 공이 빠졌는데 우연히 거기로 간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더라. 그 내용을 (최)하늘이 형이 캡처해서 내게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그럴 수 있었다고 본다. 악감정 등은 전혀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구원투수 김유영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구원투수 김유영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고척,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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