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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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 받고 갔는데 형편 없어…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를 못 가잖아"→전 국대 감독도 일갈

기사입력 2024.04.26 06:44 / 기사수정 2024.04.26 06: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의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전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에게도 쓴소리를 들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 발휘를 못해 다른 우크라이나 선수들까지 피해를 준다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포츠 UA'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인 요제프 사보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샤흐타르는 무드리크를 판매한 이후 다른 선수들을 비싸게 파는 데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무드리크 이후 해외 구단으로 이적하려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구매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드리크의 부진이 우크라이나 선수들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사보 감독은 무드리크에 대해 "속도 말고는 장점이 없는 그를 첼시가 왜 영입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며 과대평가 됐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지난해 1월 2001년생의 윙어 무드리크를 샤흐타르로부터 영입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75억원)였다. 그를 두고 런던 클럽인 아스널과 첼시가 경쟁했기에 이적료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무드리크의 활약이 우크라이나 리그에서만 좋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2022-23시즌 첼시로 이적하기 전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12경기 7골과 6도움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3골 2도움을 올리며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첼시가 비싼 이적료를 준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첼시로의 이적 이후 무드리크는 적응에 실패한 모습이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했으나 이후 플레이가 아쉬웠다. 돌파 이후 시도하는 크로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너무 낮았다. 그는 반 즌을 뛰며 15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도움 2개만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무드리크는 이적 이후 첼시의 두 감독을 겪으며 혼돈의 시기를 맞았다. 첼시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을 거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무드리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드리크를 손흥민과 유사하다고 말하며 그를 손흥민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을 득점력을 겸비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시킨 적 있었기에 무드리크도 그 아래서 성장할 것 같았다.

무드리크의 성장은 기대보다 더뎠다. 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했으나 6골과 2개 도움만 기록하고 있다. 그의 드리블 돌파도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에게 읽히는 모습도 번번이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첼시의 포체티노 감독과 그의 코치들은 팀에 합류한 이우 무드리크의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며 포체티노 감독뿐 아니라 다른 코치진도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음을 알 수 있다.

무드리크의 실패를 경험한 첼시도 손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매체는 "첼시는 이번 여름에 새로운 윙어 영입을 위해 이적 시장에 나설 것"이라며 "첼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스타 니코 윌리엄스와 계약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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