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1/12시즌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5-4로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친 바르셀로나는 슈퍼컵 통산 10회(최다) 우승을 거머쥐며 2위 레알 마드리드(8회)와의 우승 횟수를 더욱 벌렸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유리한 입장에서 2차전을 맞은 바르셀로나는 지난 경기서 선발 출장하지 않았던 사비 에르난데스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제라르 피케 등을 초반부터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도 파비우 코엔트랑을 제외하곤 1차전 선발 그대로 출전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뽑았다. 전반 14분 메시가 하프 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받은 후 최전방에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5분 뒤 바르셀로나의 득점 상황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코너킥을 얻어낸 레알 마드리드는 코너킥 상황서 카림 벤제마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된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맞고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계속해서 공방전을 벌였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전반 종료 직전 메시가 역전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가 앞서나갔다. 메시는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케의 힐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했고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마르셀로와 곤살로 이과인, 카카를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후반 36분 벤제마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해결사 메시가 있었다. 종료 3분을 남긴 순간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아드리아누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서 왼발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켰다.
한편, 이날 역시 경기 종료 직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3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2011/12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
FC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경기 요약>
FC 바르셀로나 3 : 전14' 이니에스타, 전44' 메시, 후42' 메시
레알 마드리드 2 : 전19' 호날두, 후36' 벤제마
<출전 명단>
FC 바르셀로나 : 발데스(GK)-알베스-마스체라노-피케-아비달-부스케츠(후39'케이타)-사비-이니에스타-페드로(후37'파브레가스)-메시-비야(후28'아드리아누)
레알 마드리드 : 카시야스(GK)-라모스-페페-카르발류-코엔트랑-알론소-케디라(후1'마르셀로)-외질(후32'카카)-디마리아(후18'이과인)-호날두-벤제마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