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정규시즌 경기서 볼넷을 얻어낸 뒤 1루로 뛰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 등으로 지난 18일 KT 위즈전 이후 줄곧 결장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이원석(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주성원(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지난 18일 KT 위즈전 이후 계속 결장 중이다. 손목, 어깨 통증 등으로 회복하고 있다. 정밀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숨을 고르는 상태다.
키움은 김혜성의 부재 속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직전 경기였던 23일 고척 KIA전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 2-5로 석패했다. 몇 차례 득점권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기회마다 김혜성의 얼굴이 떠오르진 않았을까. 24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내 속마음에 (김혜성이) 왜 없겠나. 모든 (부상) 선수들이 다 그립다. 많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1년 동안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다른 선수가 결정적인 한 방을 쳐주면 그 선수도 성장하고, 팀에도 또 다른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이) 어제(23일) 대주자라도 하겠다며 헬멧 쓰고 계속 움직이고 있더라.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정규시즌 경기서 득점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 등으로 지난 18일 KT 위즈전 이후 결장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KIA전에도 김혜성은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홍 감독은 "출전 대기 선수 명단에 없다. 선수를 이해시키려 한다"며 "타격은 굉장히 민감한 기술이다. 100%의 컨디션으로 해도 10번 중 3번 쳐야 잘하는 것 아닌가. 몸의 어딘가가 조금 안 좋거나 불편하면 타석에서 무척 신경 쓰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김혜성이 초반에 굉장히 잘했다가 KT전부터 주춤했던 것도 (손목 통증 등의) 이유에서 시작된 것이다. 아무리 팀 상황이 급하더라도 완전한 몸 상태가 됐을 때 기용하려 한다"며 "그게 타석에 들어가는 선수에게도,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엔트리에선 말소하지 않고 계속 동행 중이다. 홍 감독은 "빼려면 지난주에 결정했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등록 명단에 이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또 큰 차이다"며 "과감하게 결정해 (말소했다면) 회복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다"고 전했다.
훈련은 조금씩 소화 중이다. 홍 감독은 "100%로 하는 건 아니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고 점검하는 단계다"며 "아직 100%는 아니다"고 귀띔했다.
3루수로 뛰던 송성문이 김혜성을 대신해 2루를 책임지고 있다. 홍 감독은 "김혜성 못지않게, 뒤처지지 않고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정규시즌 경기서 안타를 친 뒤 1루로 뛰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 등으로 지난 18일 KT 위즈전 이후 줄곧 결장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