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스카이스포츠 출신 해설가가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 추격에 실패해 5위에 그칠 거라고 전망했다.
영국 더부트룸은 22일(한국시간) "제프 스텔링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과 빌라 중 어느 팀이 4위를 차지할지 예측했다"라고 보도했다.
빌라는 지난 21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8골을 넣고 있는 도미닉 솔란케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19골 12도움을 올린 올리 왓킨스가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빌라는 5위 토트넘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20승6무8패, 승점 66으로 4위 자리를 굳혔다.
토트넘은 빌라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8승6무8패, 승점 60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0점 앞서 있어 5위 자리를 뺏길 위험은 없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위를 차지해야 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기존 32개팀에서 4팀 더 늘어난 36개팀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UEFA 상위 2개 리그의 5위 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나갈 수 있으나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뒤진 3위다. 아스널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UEFA 유로파리그에서 레버쿠젠에 패하며 프리미어리그의 2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때문에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빌라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빌라를 추격하는 건 어려울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더부트룸에 따르면 과거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활동했던 스텔링은 "토트넘이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힘든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빌라는 지금 날아가고 있다"라며 일정이 불리한 토트넘이 4위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도 "토트넘과 빌라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토트넘에게 남은 경기들은 결코 쉽지 않다"라며 "빌라는 더 쉽게 순위를 올릴 수 있다. 브라이턴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3월 초 앨런 시어러는 토트넘이 추진력을 되찾아 4위에 오를 거라고 예상했으나 리그 상황이 빠르게 변했다. 빌라가 더욱 유리하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정상으로도 빌라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첼시,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까지 지옥의 6연전을 펼친다. 반면, 빌라는 남은 경기에서 본머스, 첼시, 브라이턴,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중간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일정이 끼어 있지만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토트넘에 비하면 명백하게 쉬운 팀들이다.
스텔링 뿐만 아니라 폴 머슨도 빌라의 4위를 예측했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머슨은 "빌라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 토트넘은 최근 너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풀럼전에서도 학살 당했고,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일관성이 없었다. 아주 난리다. 일관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그 막바지로 향하면서 토트넘의 4위 등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빌라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