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아나운서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했지만, 개인 채널은 남아있다.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의 라디오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으며, 사유는 "사생활 문제로 경인방송에 부담을 드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영재는 최근 선우은숙과 파경을 맞았고, 사유는 성격 차로 알려졌으나 유영재에게 사실혼에 가까운 여성이 있었으며, 선우은숙이 재혼이 아닌 삼혼이라는 의혹이 퍼졌다. 선우은숙이 MBN '동치미'에 출연해 내용이 확실시 되면서 유영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라디오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그는 하차의사를 밝히면서도 의혹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이후 진행된 마지막 방송에서도 끝내 침묵을 고수했다.
먼저 유영재는 라디오에서 논란이 일어난 직후에는 "여러분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방송에도 자세를 유지하며 "세상 살며 할 말을 다 하고 살 수 있나. 할 말이 있어도 때와 시간, 장소를 기다린다. 말을 하는데 있어 예절도 갖춰야 한다. 여기서 제 개인적인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을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한 청취자가 '변명으로 들린다'고 지적하자 유영재는 "저는 제 입으로 변명한 적이 없다. 침묵을 선택했다"라며 "제 사생활을 여러분에게 알려야 할 이유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침묵 속에서 행간을 잘 읽어달라고 분명히 여러 번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침묵이 미덕인 것처럼 곱게 포장해 마지막 방송을 마친 유영재지만, '라디오쇼' 마지막 방송 중 "다음 주부터 제 삶의 달력을 보니깐 월요일에 쉬고 화요일, 수요일 일하고 목요일부터 쉬고 쉬고 쉬고"라고 이야기한 만큼 그는 다른 소통 창구가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경 이후 유영재의 유튜브 채널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7~8천 회 정도였던 조회수가 최고 8만 회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영방송보다 자유롭고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가는 만큼 논란에 대해 짚고 넘어갈 수도 있다. 유튜브 댓글에는 라디오 하차 청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비난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방송을 위해서는 해명을 먼저 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앞서 유영재는 파경 후 오히려 유튜브 후원금이 급증해 이틀간 약 120여만 원의 소득을 내기도 하면서 유영재를 응원하는 여론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라디오 진행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그의 유튜브가 유일한 소통 창구가 된 만큼 진실을 밝힐 것인지, 여전히 침묵을 고수하며 모르쇠 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경인방송, 유튜브 채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