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 주전 포수 유강남이 타격 부진으로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당분간 선발 포수로 꾸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은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어깨가 무거워졌다. 백업 포수 경쟁에서 승리해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가운데 최근에는 비중이 더 커졌다.
롯데는 주전포수 유강남이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2000년생 포수 서동욱이 콜업됐지만 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정보근이 당분간 선발 포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정보근은 일단 타격에서도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 16일 3타수 1안타, 17일 4타수 2안타 1볼넷, 18일 2타수 1안타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시즌 타율도 0.303(33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 주전 포수 유강남이 타격 부진으로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당분간 선발 포수로 꾸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지난 18일 LG전에서는 선발투수 박세웅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박세웅과 LG 타선을 6회까지 2점으로 막아내면서 롯데 8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박세웅은 경기 종료 후 "포수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부를 많이하고, 상대 타자 분석과 당일 컨디션을 잘 파악한다"며 "이번 LG전은 정보근과의 호흡이 특히 좋았다. 정보근을 믿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보근도 최근 선발 출전이 늘어나면서 스스로도 기쁜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하지만 주전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보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 몰린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근은 "게임에 선발로 나올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내 욕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싶다"며 "수비, 타석에서 집중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전 불펜에서 박세웅 형이 팔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공에 힘이 느껴져서 힘 있는 볼을 잘 활용했는데, 세웅이 형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힘 있는 공이 좋다 보니 변화구 활용도 잘 됐다"고 돌아봤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 주전 포수 유강남이 타격 부진으로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당분간 선발 포수로 꾸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8연패를 끊어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개막 후 5승 16패, 승패마진 '-11'로 갈 길이 멀다. 우선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안방 사직에서 열리는 9위 KT 위즈와 주말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따내야만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정보근은 KT와 주말 3연전 내내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일단 19일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찰리 반즈를 잘 리드해내야 한다.
반즈는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21⅔이닝,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반즈가 KT를 상대로 통산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8로 강했던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