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복귀설로 관심을 모았던 해리 케인은 자신이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뮌헨을 떠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한 케인은 첫 시즌부터 뮌헨의 주포로 맹활약 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서만 28경기에 출전해 32골 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맹폭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뒤 마땅한 공격수가 없었던 뮌헨은 케인 영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하지만 케인은 활약과 별개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당초 개인 커리어에 트로피가 없었던 케인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매 시즌 당연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뮌헨은 이번 시즌 우승과 먼 팀이 되고 말았다.
자국 컵 대회에서는 일찍 탈락했고, 분데스리가 경쟁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밀려 12시즌 만에 사실상 우승을 넘겨줬다. 유일한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인데,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아직 우승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케인이 PL 복귀와 연결된 배경이다.
또한 뮌헨이 망가진 팀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인데, 케인을 방출 명단에 넣었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케인의 PL 복귀설이 등장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뮌헨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비롯해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케인의 PL 복귀설이 등장하자 토트넘 팬들은 케인과의 재결합을 기대하기도 했다. 단지 손흥민과 케인이 다시 발을 맞추는 것 외에도 이번 시즌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우승 레이스를 펼치려면 케인과 같은 특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게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는 하나, 손흥민 혼자만의 힘으로는 토트넘의 공격을 전부 책임지기는 힘들다. 히샬리송의 활약이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케인과 같은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 재영입은 토트넘에 큰 힘이 될 터였다.
각종 루머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케인이 입을 뗐다. 케인은 자신이 현재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당장 뮌헨을 떠날 일은 없다며 뮌헨 팬들을 안심시켰다.
영국 '풋볼 런던'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 떠오른 자신의 프리미어리그(PL) 복귀설에 대해 침묵을 깨고 본인의 미래를 분명하게 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에 가까워지는 등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 그는 뮌헨에 헌신하고 있다"라며 케인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나는 독일에서 쌓고 있는 경험을 즐기는 중이다. 내 커리어에 새로운 자극, 신선한 도전,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기장, 새로운 팀을 위해 필요한 단계였다. 이적을 해서 기쁘다"라며 현재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케인은 "물론 나는 PL이 얼마나 큰 리그인지 알고 있다. 나는 PL에서 수년 동안 뛰었다"라면서 "하지만 내 미래는 뮌헨에 있다. 난 뮌헨과 4년 계약을 맺었고, 뮌헨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나는 뮌헨에 있을 것이다"라며 뮌헨에 잔류할 거라고 말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여름부터 다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레버쿠젠에 비해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그들을 존경해야 하지만, 아스널전은 우리의 단결을 보여줄 기회였다"라며 이번 시즌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다음 시즌에 다시 노력할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