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8연패 탈출에 기여한 내야수 안주형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선발투수인 이호성과 내야수 김재상이 콜업되면서 내야수 안주형, 외야수 류승민이 말소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안주형이다. 안주형은 전날 KIA와의 시즌 2차전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7-4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안주형은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번트를 성공했고, 2루 도루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강민호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뒤 대타 김헌곤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다만 안주형은 9회말을 앞두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9회초 2루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안주형이 2루 도루를 위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베이스와 충돌했고, 왼쪽 검지 미세골절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안주형은 6일 경기까지 9경기 30타수 8안타 타율 0.267 1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6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악착같이 플레이를 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잘 움직여줬고 열심히 했다. 안주형의 도루 하나가 컸고, 그게 하나의 포인트였다"고 돌아보면서 안주형의 부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주형의 말소로 라인업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양현종을 상대하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김재혁(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김헌곤(좌익수)-공민규(3루수)-이병헌(포수)-김재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담 증세가 있는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교체 출전 여부는 좀 더 지켜본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
선발투수는 '프로 2년 차' 이호성이다. 이호성은 지난해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우완 유망주로, 지난해엔 1군에서 5경기 17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29일 상무를 상대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많은 이닝을 던지기보다는 중간투수라는 생각으로 1이닝씩 끊어 간다는 생각으로 던졌으면 한다. 젊은 선수답게 1회부터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힘이 떨어졌다 싶으면 교체 타이밍을 잡을 것이다. 내일(8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최하늘을 제외한 모든 불펜투수가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