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산둥에서 뛰다가 구금돼 10개월을 보낸 손준호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곧장 부산 집으로 내려가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고 심신 재정비 중이다. 산둥과 계약을 해지한 만큼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대표팀에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0개월간의 중국 구금에서 풀려나 귀국한 손준호는 심신을 정비하는 중이다.
비록 갇혀있는 몸이었지만 운동과 몸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은 만큼 올여름 복귀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국내 무대에서 뛴다면 손준호만 갖고 있는 스토리로 K리그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어 고민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 에이전시인 박대연 NEST 대표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손준호 선수가 지금 부산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심신을 다시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손준호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장 부산에 있는 자택에 왔다.
부모와 아내, 자녀 등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손준호는 중국 구금 중 전 소속팀인 산둥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계약(FA) 신분이기 때문에 어느 팀으로도 갈 수 있고 K리그에 새 둥지를 차릴 수도 있다. 다만 중국으로 다시 갈 확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엉뚱하게 구금을 당하면서 중국 생활에 대한 트라우마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에서 뛰다가 구금돼 10개월을 보낸 손준호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곧장 부산 집으로 내려가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고 심신 재정비 중이다. 산둥과 계약을 해지한 만큼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대표팀에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
여름이적시장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당연히 (복귀)해야할 거라고 생각은 한다"며 "어느 팀으로 갈지, 어떻게 준비할지 계획은 없다. 이제 귀국한지 24시간밖에 안 됐다"고 했다.
손준호의 귀국은 대표팀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비록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으나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도 지난해 3월 자신의 데뷔 무대 때 손준호를 쓴 뒤 그를 계속 찾았을 정도다. 손준호는 5월에 구금됐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6월에 그의 이름을 올려놨다.
이후 대표팀에 이른바 '6번'으로 상징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마땅히 찾지 못하면서 손준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국 원정에 가서도 손준호를 떠올렸다.
오는 6월 부임할 새 대표팀 감독이 누가될 진 모르지만 오는 9월 시작되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부터는 손준호가 태극마크를 달고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에서 뛰다가 구금돼 10개월을 보낸 손준호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곧장 부산 집으로 내려가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고 심신 재정비 중이다. 산둥과 계약을 해지한 만큼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대표팀에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오늘(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라며 "더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검토해 추가 공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 역시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에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그가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손준호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고, 실제 10개월간 구금 속에서도 중국 사법당국이 특별한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준호 입장에선 한창 선수로 뛰어야하는 시기에 10개월을 허비한 것이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에서 뛰다가 구금돼 10개월을 보낸 손준호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곧장 부산 집으로 내려가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고 심신 재정비 중이다. 산둥과 계약을 해지한 만큼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대표팀에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
손준호는 귀국 며칠 전에 풀려나 호텔에서 안정을 취했고 25일 한국 땅을 밟았다.
손준호가 돌아오면서 마침 26일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은 큰 힘을 받게 됐다. 승리를 통해 손준호의 귀환을 축하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손준호와 1992년에 태어난 동갑내기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재성은 25일 한국-태국 사전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손준호와)친구로서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축구를 해왔다. 그 소식(구금)을 1년 전에 들어서 가슴 아팠는데 경기 전 기쁜 소식을 들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에서 뛰다가 구금돼 10개월을 보낸 손준호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곧장 부산 집으로 내려가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고 심신 재정비 중이다. 산둥과 계약을 해지한 만큼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대표팀에도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
이어 "(손)준호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나와 동료들이 기도하고 있었는데 기쁜 소식을 들어서 감사하다. 준호가 하루빨리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기를 옆에서 기도하고 지지한다"라고 응원했다.
손흥민과 김진수도 손준호와 통화하며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