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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특별했던 경기"…세계 최강, 다저스와 붙은 홍원기 감독 소감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19 12:19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데이빗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데이빗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스페셜 게임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특별하게 기억되는 경기였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지난 17일 치른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떠올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키움은 고척돔의 주인 자격으로 세계 최강 다저스와 스페셜 경기에 나섰다.

확실히 셰게의 벽을 느꼈다. 상대는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특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키움은 주전급 선수들을 시작으로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하며 점검에 나섰다. 결과는 3-14 대패.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인 투수 손현기(⅓이닝 4실점)와 김윤하(1⅓이닝 5실점) 등은 상대 타선을 이겨나지 못하며 무너졌지만, 홍 감독은 이 또한 하나의 공부가 될 것으로 봤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김윤하는 다저스를 상대로 대량 실점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 경험이 좋은 공부가 될 것으로 봤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신인 김윤하는 다저스를 상대로 대량 실점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 경험이 좋은 공부가 될 것으로 봤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대량 실점해) 솔직하게 우려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눈빛을 보고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눈으로 보고 같은 공간에서 (분위기를) 느꼈다는 자체가 큰 동기부여나 마음가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린 선수 중 고척돔 자체를 처음 밟아보는 선수들도 있었다. 타구 속도가 차이나 부상 우려도 있고, 투수도 그렇고... 내색 안 했지만, 솔직히 모든 것이 우려됐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하며 그 부분들이 사라졌다. 스페셜 게임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특별하게 기억되는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분명 아쉬운 점도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한국에서 처음 정규시즌, 그것도 개막전을 치르는 역사적인 순간이지만, 키움은 마냥 웃을 수 없다. 서울시리즈 진행 관계로 홈 경기장인 고척돔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척돔은 이번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내야 잔디와 조명 등을 모두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교체했다. 정규시즌 고척돔을 홈으로 써야 하는 키움은 적응할 시간 없이 곧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21일 서울시리즈가 끝나면, 22일은 개막전을 치를 광주로 이동한다. 23~24일은 KIA와 광주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26~28일은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29일 LG와 홈 개막전에서 처음 고척돔을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재정비에 나섰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재정비에 나섰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다저스와 경기 때 고척돔이 생소하고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그라운드도 좋아졌고, 조명 등 시설도 보수를 마쳤다. 홈 팀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 좋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임지열(좌익수)-이원석(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변상권(지명타자)-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 선발 투수 김선기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홍 감독은 "김선기가 5이닝을 던진 뒤 손현기가 1이닝을 던진다. 이후에는 기존 선수들이 순서대로 나선다. 김재웅도 등판 준비가 돼 있다.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던지기에 (불펜 투수들이) 많이 나설 수 없다"라며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LG와 시범경기 마지막 맞대결을 끝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LG와 시범경기 마지막 맞대결을 끝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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