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의 이번 국제전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전에서 브라질 강호 라우드를 격파한 젠지는 이번에는 '중국 챔피언' EDG도 제압하면서 플레이오프 선착에 성공했다.
젠지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카사 데 캄포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1 마드리드 스위스 스테이지 EDG와 두 번째 경기서 2-1(8-13, 13-5, 13-6)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아메리카스 1위 센티넬과 함께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빠르게 확보했다.
1세트 '아이스박스'에서는 EDG가 공격 진영 '피스톨 라운드'부터 빠르게 공세를 펼치면서 젠지를 압박했다. 젠지는 전반, 후반 모두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젠지가 선택했던 진영인 만큼 EDG의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세트 '스플릿'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젠지가 '타격대 2명' 전략을 택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맡던 '메테오' 김태오가 '텍스처' 김나라와 함께 1선으로 나섰다. 타격대 2명의 공격 개진 능력은 압도적이었다. 첫 라운드 '피스톨 라운드'만 내줬을 뿐, 젠지는 기세를 다시 타면서 7-5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공수 전환 이후에는 젠지의 깔끔한 움직임이 빛을 발했다. 젠지는 수비 진영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3-5 압도적인 스코어로 두 번째 세트를 마감했다.
3세트 '브리즈'에서도 젠지는 '타격대 2명' 전략으로 EDG를 상대했다. 비록 김나라의 제트가 아쉬운 활약을 보였으나, 김태오의 요루는 EDG의 진영을 지속적으로 흔들면서 젠지에 활력을 부여했다. 공격 진영에서 정신을 차리자 스코어는 어느새 11-1까지 벌어져 있었다.
EDG는 공수 전환 이후 5점을 연속으로 따냈지만 이미 전반전에서 크게 격차가 벌어져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젠지는 18, 19라운드 깔끔하게 수비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