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나균안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뼈아픈 한 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나균안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순항하다 역전 홈런에 당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우익수)-유강남(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강태율(포수)-오선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김동진(2루수)-김영웅(유격수)-류지혁(3루수)을 앞세웠다. 선발투수는 이승현(좌완).
나균안은 4회까지 삼성 타자들을 잘 봉쇄했다. 1회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윤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노진혁이 공을 더듬는 사이 김성윤이 1루에 안착했다. 나균안은 후속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맥키넌을 2루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손쉽게 이닝을 끝마쳤다.
2회말엔 강민호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미소 지었다. 오재일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태그아웃으로 들여보냈다. 김동진은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나균안이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회말 나균안은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류지혁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줬다.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김성윤을 삼진으로 가로막으며 무실점으로 3회를 마무리했다.
4회말은 깔끔했다. 구자욱과 맥키넌을 각각 우익수 뜬공, 강민호를 2루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오점은 5회말이었다.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 김동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서 김영웅과 승부했다. 3구째로 던진 시속 143km의 패스트볼이 통타당했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이 됐다. 2-0으로 앞서던 롯데는 순식간에 2-3으로 뒤처졌다. 나균안은 후속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나균안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 임준섭을 내보냈다. 임준섭은 김지찬과 김성윤을 각각 2루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매듭 지었다.
나균안의 총 투구 수는 76개(스트라이크 44개)였다. 패스트볼(35개)과 포크볼(26개), 커터(9개), 커브(5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기록했다.
김영웅에게 허용한 홈런 1개가 뼈아팠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나균안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