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햄버거는 과거 천재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던 에당 아자르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고 있다.
친정팀 홈구장을 방문하는 그를 구단은 햄버거로 맞이한다.
프랑스 리그1 릴이 아자르를 성대하게 환영한다. 릴은 11일 열린 렌과의 리그1 홈 경기에서 후반 맹추격 끝에 0-2로 뒤졌던 전세를 돌려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릴은 승점 42가 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자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렌은 승점 36으로 8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장엔 아주 특별한 인물이 방문했다. 바로 벨기에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자 '크랙' 아자르가 온 것이다. 릴은 아자르에게 잊을 수 없는 구단이다. 아자르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릴에서 머무르며 대성의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가 그를 데려갔다.
그런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을 마친 뒤 지난여름 은퇴했다. 그리고 릴을 모처럼 방문했다.
릴은 렌전 앞두고 아자르를 환영하는 의미로 그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햄버거를 판매했다. 또 구장 음료수 컵엔 아자르가 벨기에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시절 얼굴이 새겨졌다.
릴 구단은 "아자르의 이미지가 들어간, 수집가들을 위한 컵과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버거가 있다. 독특한 이벤트를 모두 함께 즐기자"고 SNS에 게시했다.
아자르는 천채적인 재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먹튀' 소리를 듣다가 은퇴했다.
체중 조절 실패의 중심에 햄버거가 있었다.
첼시 구단은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 앞에 위치한 버거 가게에 아자르에 음식 팔지 말 것을 주문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아자르는 축구화를 벗었고 다시 햄버거가 그를 상징하고 환영하는 단어로 변신했다.
사진=릴 구단,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