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에 빛나는 김민재를 밀어낸 에릭 다이어가 다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이어가 뮌헨에서 잘 정착했고 화요일 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전에 김민재를 밀어냈고 심지어 대표팀 동료 해리 케인의 확신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케인은 라치오전 후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다이어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그리고 리더로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자신이 하는 것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다이어가 무엇을 지녔는지 알고 있다. 사우스게이트가 또 다른 잉글랜드 선수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는 것이 기쁠 것이다. 바라건대, 그가 계속 이어갈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최근 수년간 대표팀의 큰 일원이었다. 그는 유로 2020을 놓쳤지만, 월드컵에선 다시 합류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의 방식대로 경기하는 것이다. 난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재차 지지했다.
다이어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뒤, 꾸준이 출전하고 있다. 22라운드 보훔 원정 당시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한 걸 제외하면, 다이어는 선발로 5경기에 출전해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리그에서 506분을 소화한 그는 어느덧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전반기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등 두 센터백이 돌아가면서 다치다 보니 김민재 입장에선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때로는 중앙 수비수가 주포지션이 아닌 선수들과 호흡하며 뮌헨을 지켰고 평가도 나름대로 좋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뮌헨 입단 뒤 분데스리가 19경기를 포함 뮌헨 공식전 27경기를 뛰었다. 이중 선발이 무려 25차례나 되고 교체투입은 두 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위해 카타르로 떠날 때쯤 해리 케인의 친구이자 토트넘에서 완전히 밀린 다이어가 뮌헨에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달 초 복귀하면서 센터백 4옵션으로 밀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김민재 뒤에서 손가락으로 움직임을 지시하는 등 뮌헨 수비 리더로 빠르게 거듭났고 결국 이날 라치오전 완승을 통해 투헬 감독의 확실한 최우선 옵션으로 굳어지고 있다.
투헬의 신뢰를 얻으면서 다이어는 뮌헨 임대 신분에서 벗어나 정식 선수로 계약을 연장했다.
뮌헨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와 정식 계약을 맺고 2025년 여름까지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뮌헨과 수비수 다이어가 협업을 연장한다. 다이어는 상호 합의된 조항에 의해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라며 "다이어는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뮌헨에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막스 에베를 뮌헨 신임 스포츠 디렉터는 "다이어의 계약이 출장 경기 수에 의해 1년 더 연장됐다. 그의 모든 성격에서 그는 우리 수비진에 귀중한 자원"이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구단을 통해 "난 뮌헨에서 아주 행복하다. 이제 내 미래는 결정됐고 난 온전히 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으며 어떻게 구단을 도울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 할 지라도 경기, 그리고 우승을 다시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다이어는 축구 통계 업체 폿몹 기준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패스 성공률 90.4%, 롱패스 정확도 51.2%, 볼 뺏긴 횟수 0회, 지상 경합 성공률 64.7%, 공중볼 경합 성공률 66.7%로 수비와 볼 배급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이어는 7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중앙 수비로 선발 출격했다. 뮌헨은 라치오 원정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계 3-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더군다나 다이어는 이날 UEFA가 선정한 챔피언스리그 '이 주의 팀'에 역시 센터백으로 나선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뮌헨에선 둘 외에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수비수 하파엘 게헤이루, 해리 케인 등 무려 5명이 뽑혔다. 킬리안 음바페(PSG),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 훌리안 알바레스, 마누엘 아칸지(이상 맨시티), 모하메드 엘리오누시(코펜하겐), 미켈 메리노(소시에다드) 등이 다이어, 더리흐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글로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도 같은 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이어가 2023-2024 시즌 단 한 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방출당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활약해 '이 주의 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다이어는 6일 라치오전에서 뮌헨의 3-0 완승에 공헌했다. 다이어 외에 마테이스 더 리흐트,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하파엘 게헤이루 등이 뮌헨 소속으로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UEFA
옵타는 "다이어가 이번 시즌 최소 500분 이상 뛴 선수 중 단 한 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다"라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뮌헨의 다이어는 언터처블 그 자체다.
다이어도 더 선을 통해 "뮌헨과 같은 구단에서 뛰고 있고 잘 뛰고 있다면 난 좋은 기회를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나?"라며 "대표팀은 정말 간단하다. 구단에서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고 다른 모든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에 달려 있다"라며 대표팀 승선을 기대했다.
다이어의 가장 최근 대표팀 경기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다. 월드컵 이후 그는 2023년 3월 A매치까지 소집됐지만, 이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8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만약 다이어가 대표팀에 다시 승선한다면, 그는 오는 3월 24일과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벨기에와의 친선 경기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는 6월에 열리는 유로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C조에 편성됐다.
한편 다가오는 마인츠전을 앞두고도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밀고 있다. 빌트는 물론 키커도 두 선수의 조합을 예상 선발 라인업에 넣었고 김민재의 이름은 벤치에 보였다. 현재 시점에서 김민재가 3옵션이 된 셈이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를 밀어낸 다이어의 깜짝 반전이 과연 유로까지 길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