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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약스?' 턴하흐, 아약스 출신 또 노린다...실패작들은 어쩌고

기사입력 2024.02.29 14: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확히는 에릭 턴하흐 감독이 또다시 아약스 출신 선수를 노린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 소속이자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 맨유, 그리고 첼시가 독일 골키퍼인 디안트 라마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약스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라마이는 이번 시즌 아약스의 부진 속에서 홀로 빛나는 선수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골키퍼로 출전하기 시작,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라마이는 줄곧 아약스의 넘버원 골키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약간 특이한 점이라면 아약스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마이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와 하이덴하임 유스를 거쳐 하이덴하임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여름 아약스로 이적했다. 아약스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약스 유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라마이의 경력은 아약스 선수치고 조금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라마이의 장점은 역시 빌드업 능력이다. 아약스에서 선택받은 골키퍼답게 라마이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는 골키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라마이는 양발을 모두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경기에서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라마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라마이는 17경기에 출전해 26실점을 허용했으며, 두 번의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선방률이 68%일 정도로 선방 능력 자체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22세라는 젊은 나이, 그리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라마이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맨유도 라마이와 연결되고 있다. 현재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를 넘버원 골키퍼로 기용하고 있으나, 마땅한 후보 골키퍼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턴하흐 감독은 오나나처럼 후방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골키퍼인 라마이를 영입해 오나나가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턴하흐 감독이 또다시 아약스 출신 선수를 노린다는 점에서 의심을 받고 있다. 그저 라마이가 턴하흐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골키퍼고, 하필 그 라마이가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것이기는 하나 턴하흐 감독은 지금까지 아약스 출신만 해도 이미 여럿을 영입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맨유는 또 다른 아약스 출신 선수를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PL) 상위권 클럽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턴하흐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약스 출신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를 1억 3000만 파운드(약 2198억)에 영입했다"라고 했다.

또한 아약스에서 곧바로 데려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오나나 역시 아약스에서 턴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성공적인 영입이 아니라는 점이다. 안토니는 사실상 실패에 가깝고, 마르티네스도 부상과 종종 나오는 실수들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나나 역시 기복이 심하고, 특히 골키퍼의 필수 요소인 선방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은 아약스 출신 선수들을 신뢰하는 듯하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턴하흐 감독은 또다시 아약스에서 뛰는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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