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손아섭이 주최한 NC 외야수들의 식사 자리. 이날 손아섭이 모든 비용을 계산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단결력이 돋보인다.
NC는 이달 초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인 'CAMP 2'를 진행 중이다. 28일 NC 구단에 따르면 주장이자 외야수인 손아섭은 훈련 여섯 번째 턴이 막을 내린 지난 23일 외야수 전원에게 밥을 샀다. 손아섭이 중심이 돼 모임을 주도했고, 직접 모든 비용도 부담했다. 이 자리에는 손아섭을 비롯해 박건우, 권희동, 천재환, 박영빈, 송승환, 박시원, 박한결이 함께했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목표를 향해 함께 잘해보자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했다. 내 위치에서 당연히 챙겨야 할 부분을 챙겼을 뿐이다"며 "CAMP 2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가 끝까지 집중해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후배 박시원은 "CAMP 2 막바지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에 주장 손아섭 선배님께서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야구 이야기 뿐 아니라 개인적인 대화도 나누며 모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CAMP 2 마지막까지 집중해 다가오는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손아섭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진도 화합을 이뤘다. 휴식일이던 지난 24일 투수 전체 식사 모임이 열렸다. 올 시즌 새로 NC에 합류한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자리를 주선했다. 식당은 카스타노가 직접 추천한 인근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식사 비용 역시 카스타노와 하트가 함께 계산했다.
NC 다이노스 전체 투수진의 저녁 식사 모임.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모임을 주도했으며 계산도 도맡았다. NC 다이노스 제공
카스타노, 하트를 비롯해 이용찬, 임정호, 이재학, 류진욱, 김재열, 서의태, 최성영, 김태현, 박주현, 김시훈, 신민혁, 송명기, 김영규, 이준호, 임형원, 한재승, 이용준, 신영우가 함께했다.
카스타노는 "미국에서 뛸 때도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함께 식사하며 단합하는 시간이 있었다. NC에서도 이렇게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 선수들과 함께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하트는 "야구장이 아닌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더 깊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 뜻깊었다. 앞으로 함께 시즌을 이끌어갈 훌륭한 동료들과의 자리였기에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학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투수들이 단합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맙게도 카스타노와 하트 두 외국인 선수가 먼저 자리를 만들어줬다. 두 선수는 평소에도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노력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팀 구성원으로서 두 선수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크다. 한국에 들어가면 우리가 두 선수에게 맛있는 한국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다. 팀원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돼 좋았다"고 강조했다.
NC는 3월 5일까지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소화한다. 훈훈한 분위기 속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