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신인 김현종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2-4로 끌려가던 LG는 8회와 9회에 7점을 몰아내고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김성진(1루수)~김민수(유격수)~김현종(중견수)~구본혁(3루수)~김성우(포수)~손용준(우익수) 순서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손주영이 등판했다.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도태훈(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주전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김시훈.
1회말 NC는 선두 박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 후 권희동의 땅볼, 손주영의 폭투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LG는 2회초 신인 김현종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3회초 손용준의 중전안타와 신민재의 볼넷, 문성주의 병살타 후 문보경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회말 투수가 강효종으로 바뀐 뒤 NC가 손아섭의 중전 2루타, 김성욱 볼넷, 서호철의 적시타를 엮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7회말 NC가 점수를 뒤집었다. LG의 네 번째 투수 성동현을 상대로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 서호철과 도태훈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때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대주자 최정원이 홈인, 김주원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LG가 8회초 송명기 상대 문성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고, 문보경의 우전안타, 김성진의 땅볼 후 김민수의 우전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김현종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고 5-4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초 이용준을 상대로도 신민재와 문성주, 문보경, 김성진의 연속 안타에 상대 실책으로 4점을 추가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어린 선수들이 캠프의 훈련을 통해 어떤성과를 이루었는지, 게임을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를 보기 위한 게임이었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모두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김현종과 구본혁, 김민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현종이가 (송)찬의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어 찬의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현종이는 캠프 처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현종이의 성장이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콕 집어 얘기했다.
김현종은 2024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게 내준 LG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선수다. LG는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김현종을 지명하며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중장거리 유형으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의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현종은 "이호준,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원래 아마추어 때부터 초구치는 걸 좋아해서 (초구 타격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하고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면서 "경기 중에 실책도 해서 타점 상황에서 꼭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주루는 감으로 뛰는 편이었는데, 박용근 코치님이랑 훈련 해온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연습한 게 많이 나와서 좋았다. 교정을 많이 했고, 이로 인해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넘어간 건 운이 좋았다. 타격 면에서는 적극적인 면에서 팀과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 오늘 다 초구를 쳤다. 주루 플레이도 과감하게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손주영은 3이닝 동안 40구를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염경염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주영이에게 기대를 많이했는데,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하며 첫 게임이지만 마운드에서 여유를 보여줘 올 시즌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있는 (이)상영이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주전인 문보경, 문성주 등도 첫 경기치고는 페이스들이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며 "첫 연습경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은 "실전 첫 경기였는데, 준비한 대로 나름 잘 보여준 경기였던것같다. 초반에 변화구 제구가 안 잡혔는데 이닝을 거듭하면서 제구가 잡히며 준비한 대로 3이닝을 잘 마무리했다"며 "남은 시간 좀 더 준비해서 시즌을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LG 트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