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소속팀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월 21일 귀국했다. 2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무대를 옮겨 치러지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현재이자 미래 김도영이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몸을 순조롭게 만들고 있는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100% 컨디션을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신임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은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무대를 옮겨 실전 연습 경기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KIA 선수들은 호주에서 10시간이 넘는 비행과 연착으로 인천공항 도착 이후 다소 피곤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공항까지 마중나온 팬들에게 친절히 사인과 사진촬영에 응한 뒤 인근 숙소로 이동했다.
김도영은 이날 KIA팬들에게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자신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발걸음을 옮긴 팬들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추억을 선물했다.
김도영은 "부상 없이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수비 훈련을 많이하는 게 목표였는데 충분히 훈련을 하고 돌아왔다"며 "타격도 티배팅을 해봤든데 아무 통증도 없이 괜찮다. 부상은 다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022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고향팀 KIA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사실상 주전 3루수로 고정돼 103경기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0.674로 성공적으로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소속팀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월 21일 귀국했다. 2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무대를 옮겨 치러지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김도영은 2023 시즌 84경기 타율 0.303(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OPS 0.824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KIA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3루수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옥에 티가 있다면 부상이었다. 김도영은 2023 시즌 개막 직후 왼쪽 중족골(5번째) 발가락 골절로 두 달 넘게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APBC에서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이 때문에 겨우내 휴식과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대신 재활에 매진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바탕으로 올해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KIA는 오는 3월 23일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김도영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개막전에 맞춰 부지런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KIA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불운 여파로 정규리그 6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소속팀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월 21일 귀국했다. 2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무대를 옮겨 치러지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의 2024 시즌 선수단 구성은 충분히 5강은 물론 대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야수진은 주인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1루를 제외하면 베스트9이 확립되어 있다.
KIA가 2024 시즌 운영을 수월하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김도영의 존재도 중요하다. 김도영이 공수에서 팀에 안겨줄 수 있는 효과가 적지 않은 만큼 김도영의 풀타임 여부가 올해 성적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김도영은 "저는 솔직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주문했던 배트도 도착했고 이제 이 배트로 타격할 일만 남았다. 지난해 APBC 부상 이후 한 번도 타격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다시 방망이를 치는 게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빨리 공을 쳐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전 경기(144게임) 출전은 아니더라도 부상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비 훈련은 기본기 위주로 펑고를 많이 받았다. 약간의 스텝업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인천공항,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