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성수, 임재형 기자) 리빌딩을 거치며 강력해진 T1이 퍼시픽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T1은 17일 오후 서울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킥오프 개막전 블리드와의 경기서 2-0(18-16, 13-6)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A조 승자전으로 향해 제타 디비전-글로벌 e스포츠의 승자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1세트 '브리즈' 전장에서 T1은 '예이' 제이콥 휘태커의 네온을 필두로 압박하는 블리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공격, 수비 진영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내줄 만큼 블리드의 전투력은 대단했다. T1은 8라운드부터 연달아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6-6 스코어로 공수를 전환했다.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 T1은 16라운드에서 결정적인 전투에 직면했다. T1은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제트가 스파이크 해체를 시도했으나, '스캐어리' 늣차폰 마타랏의 바이퍼가 끈질기게 방어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타임아웃 이후 T1은 하정우의 제트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바꾸면서 연장전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T1이었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 서로 쫓고 쫓기면서 기나긴 승부를 펼쳤다. 접전 속 T1은 하정우의 제트와 '엑스큐레이트' 케빈 수산토의 하버가 해결사 역할에 나서면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33, 34라운드 연속 승리를 거둔 T1은 선취점 달성에 성공했다.
2세트 '로터스' 전장에서 T1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하정우, 케빈 수산토가 기선 제압을 위한 다리를 잘 놓은 만큼 2세트에서는 '이주' 함우주의 오멘 활약을 앞세워 스코어를 빠르게 벌렸다. 공격 진영에서 9-3 리드를 만들고 블리드를 벼랑끝으로 몰았다.
블리드는 주력 선수인 '예이' 제이콥 휘태커의 부진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T1은 19라운드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스파이크를 해체하고 A조 승자조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