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에 방문한 KT 팬클럽과 이강철 감독.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팬들의 사랑이 최고다.
KT 위즈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을 진행 중이다. 17일엔 선수단 전원이 라이브 BP(배팅 및 피칭)를 소화했다. 팬들의 깜짝 방문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날 KT의 한 팬클럽이 주말을 맞아 직접 기장 스프링캠프지를 찾았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응원하기 위해 떡과 식혜를 손수 준비해 왔고 나눔을 진행했다. 떡, 식혜에는 '우리 팀! 우리 선수! 우리가 응원한다', '최고의 kt wiz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를 담은 스티커도 부착했다.
선수단은 훈련 도중 휴식 시간과 점심에 팬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수단 대표로 나도현 KT 단장과 이강철 KT 감독, 주장 박경수가 팬클럽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수단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사인을 해줬고, 기념사진도 함께 촬영했다. 나도현 단장은 팬들에게 캠프 모자를 선물하며 특별히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팬분들이 수원에서 먼 기장까지 와주셔서 감사했다. 특히 훈련이 중요한 날이었는데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단 모두 힘을 얻어 훈련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식혜와 떡을 준비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캠프 끝까지 사고 없이 건강하게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팬클럽은 이날 기장에 이어 18일 퓨처스(2군) 선수단이 훈련 중인 익산에도 방문해 동일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팬클럽 회원 윤용하 씨는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파이팅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뜻을 모아 준비했다. 건강하고 밝게 웃으며 운동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행복했다. 2024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KT 위즈의 팬클럽이 KT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에 방문해 떡과 식혜를 나눴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팬클럽이 KT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에 방문해 떡과 식혜를 나눴다. KT 위즈 제공
17일 라이브 BP를 마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캠프에서 첫 라이브 BP였는데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뒤에서 지켜볼 때도 투수와 타자들 모두 잘 준비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상대한 투수들 중에 새로운 얼굴이 많았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맞붙어 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상적인 투수는 이상동, 엄상백, 박영현이다. 기억에 남는다"며 "다들 시즌 개막보다 빨리 컨디션을 올린 느낌이었다. 시즌까지 잘 준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017~2020년 이후 4년 만에 KT로 돌아온 로하스는 올해 KBO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2019년부터 6년 연속 KT 유니폼을 입게 된 쿠에바스는 지난 16일 팀 합류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곧바로 불펜 피칭에 나서 13구를 투구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모두 시험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88마일(약 141.6km)을 기록했다.
피칭 후 쿠에바스는 "우선 팀원들이 반갑게 맞아줘 좋았다.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올 시즌도 기대된다"며 "다들 기장 날씨가 춥다고 하는데 이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서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불펜 피칭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첫 훈련이니 미국에서 만들어 온 몸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것 치고는 만족스러웠다"며 "미국에서 하체 유연성을 기르는 데 집중해 훈련했다. 나이가 들면 하체가 굳을 수 있어 풀어주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다음 달 23일 안방인 수원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에 강한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고려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팀에 좋은 선발투수가 많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일 수도, 나일 수도, 혹은 다른 투수일 수도 있다. 누구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KT 위즈의 팬클럽이 KT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에 방문해 떡과 식혜를 나눴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불펜 피칭 모습. 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