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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내가 더 낫다, 메시는 인정"…'햄버거형' FW 충격 발언

기사입력 2024.02.04 00:0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인정하지 않는다.

한 때 신계에 다가가는 실력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 잡았으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방탕한 생활을 했던 에덴 아자르가 호날두보다는 자신이 낫다고 주장했다. 오직 리오넬 메시만 인정하겠다는 자세였다.

아자르는 2010년대 첼시 황금기를 이끌었던 대들보같은 공격수였다. 그는 첼시서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 득점과 기회 창출면에서 전부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의 뛰어난 발재간과 드리블은 세계 최고 수비수들조차 막아내기 어려워 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그리고 FA컵과 리그컵을 각각 한 번씩 차지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결국 아자르는 슈퍼스타들만 갈 수 있다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받게 된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 아자르는 1억 1500만 유로(약 163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안기며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단점으로 수차례 지목받던 태만한 자기관리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는 레알서 4시즌 머무르는 동안 76경기 7골 9도움만 올리며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게으른 천재' 대명사인 셈이다. 전성기 시절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아도 신체적인 조건이 받쳐줘 첼시에서 놀라운 커리어를 이어나갔지만 레알로 간 후 나이가 들어가며 실력이 급격하게 추락했다.

그가 거쳤던 모든 구단의 코치들은 입을 모아 "아자르는 훈련에 열심히 임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전 팀 동료 필리페 루이스 또한 2020년 "아자르가 경기 전 몸도 안풀고 휴대폰 게임을 즐기곤 했다"며 "아자르는 내게 '나한테 패스 주면 다 해결해줄게'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천재성 만큼은 손흥민도 인정할 만큼 빼어났고 아자르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가 3일(한국시간) 소개한 아자르 발언에서도 그의 자부심이 잘 드러난다. 매체는 아자르 발언을 공개하며 "아자르는 리오넬 메시를 향한 사랑, 호날두를 향한 '디스(끾아내리기)'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호날두는 나보다 더 대단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순수한 축구만으로 따진다면 내가 호날두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마르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자르가 짚고 싶은 것은 공을 얼마나 잘 간수하고 지켜낼 수 있는지에 관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메시를 칭찬하며 "선수 개개인 기량으로만 봤을 때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는 메시 뿐"이라며 "(레알에서 뛰던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 말년은 좋지 못하게 끝냈지만 역사상 최고"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에겐 공을 빼앗을 수가 없다. 난 그에게 상대가 되지 못한다"며 극찬했다.




한편 아자르는 자신의 훈련 태도가 프로답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너무 철저한 자기관리는 자신을 쉽게 지치게 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호날두는) 훈련이 끝나면 한시간 찬물로 목욕한다. 난 절대 그렇게 못한다"며 "날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난 (훈련이 끝나면) 친구들과 집으로 가서 카드 놀이를 하고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좋다. 또 내 두 아들들과 정원에서 두시간 놀기도 한다. 그것이 내가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범이 되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다"며 "내가 호날두처럼 살았다면 아마 '번아웃(에너지 고갈)'이 왔을 것"이라고 했다. 아자르는 현역 시절 축구선수에게 금기처럼 여겨지는 햄버거를 곧잘 먹어 화제가 됐다.

첼시에선 구장 주변 햄버거 가게에 부탁, 아자르에 햄버거를 팔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였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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