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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떠나고파!" 벤제마, 유럽 리턴 '각' 보인다…맨유-첼시-아스널 '경쟁'→"돈? 안 중요"

기사입력 2024.01.25 08:34 / 기사수정 2024.01.25 08: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벤제마와 알이티하드의 보드진들은 오는 수요일에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은 벤제마의 미래를 결정할 결정적인 날짜가 될 것"이라며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탈출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벤제마는 사우디에 온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유럽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하지만 알이티하드 구단주는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첫 번째 회의에서 양 측은 합의를 찾기 쉽지 않아보인다. 벤제마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너무 빨리 리그를 떠나는 건 홍보 측면에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 벤제마는 21세기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자국 리그 명문 올랭피크 리옹에서 두각을 드러낸 벤제마는 2009년 여름 세계적 명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4년간 활약했다.

레알에서 뛰는 동안 곤살로 이과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등과 함께 갈락티코 2기 멤버로 활약했으며, 당시 멤버 중 레알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가 됐다.

레알 소속으로 통산 648경기에 출전해 354골 165도움을 올렸으며 2021-22시즌에는 리그 32경기 27골 1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 15골 2도움으로 레알의 2관왕을 이끌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레알과 동행을 마친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향했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9골5도움을 넣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최근 구단과의 사이가 급속도로 냉랭해진 상태다.

겨울 휴식기 훈련 캠프에 불참하면서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과 사이가 틀어졌으며, 알이티하드는 벤제마를 제외하고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가야르도 감독은 벤제마의 복귀를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고, 벤제마 역시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고 유럽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주는 벤제마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마르카는 "알이티하드 구단주들은 벤제마가 사우디 입성 6개월 만에 사우디 축구계와의 관계를 끝내고 싶어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그들은 벤제마가 남는다는, 여전히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바꾸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벤제마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미 몇몇 유럽 팀들이 벤제마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을 비롯해 친정팀 올랭피크 리옹이 벤제마 에이전트, 알이티하드와 대화를 나눴다. 다만 맨유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일단 벤제마는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마르카는 "가장 큰 장애물은 돈이 아니다. 벤제마는 어떤 선택에서든 돈을 잃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벤제마가 받은 제안들은 프라이드적인 요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벤제마는 자신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알이티하드와 만났고, 임대로 다른 사우디 클럽으로 합류하라는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아스널과 첼시가 벤제마 영입이 가능한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맨유가 벤제마 영입에 가장 앞서있다. 첼시와 아스널도 벤제마를 주시하고 있으나 맨유가 이미 앞서가고 있다"라며 맨유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낸드는 벤제마 이적설을 환영했다. 퍼디낸드는 "벤제마를 영입하는 건 우리가 예전에 해왔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라면서 "우린 호날두와도 해냈고, 팔카오와도 해냈다. 에딘손 카바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도 마찬가지였다. 벤제마, 그를 어떻게 거절할 수 있나?"라면서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제마의 높은 연봉을 맨유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부정하면서도 "내가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현재 회이룬 곁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회이룬은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대니 웰벡이 1군에 합류했을 때가 기억난다. 그는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등을 우러러보고 있었다"라고 회이룬을 지도해 줄 사람이 바로 벤제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에고 포를란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지원했다. 치차리토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 뒤에는 계속해서 지켜본 선수들이 있었다. 9번 스트라이커가 잘 작동하는 방식이다"라면서 "회이룬은 현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보고 있다"라고 곁에서 보고 배울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벤제마는 최근 이적설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벤제마는 자신의 이적설을 보도한 자국 언론 레키프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다. 그 프랑스 언론은 더 이상 뭘 더 창조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라며 적극 부인했다.

과연 벤제마가 이번 겨울 사우디 리그를 떠나 유럽 리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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