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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홈구장 조용한 이유? 지난시즌 때문"→남 탓하는 포체티노

기사입력 2024.01.23 16: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가 조용한 것은 지난 시즌 부진 때문이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감독 주장이 나왔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포체티노가 최근 제기되는 팬들의 실망감은 지난 시즌의 부진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는 24일 열리는 잉글랜드 2부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와의 리그컵 4강 2차전 경기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견에서 "지금 우린 지난 18개월간 부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내가 이끄는) 첼시는 현재 6개월간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팬들이 보이는 실망감은 지난 시즌의 부진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실망감"이라고 주장했다.




첼시는 10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컵 4강 1차전 원정경기서 0-1로 충격패했다.

당시 선수단과 팬들 사이가 험악해졌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선수들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원정 응원 온 팬들에게 박수를 쳐주지 않고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가 팬들 분노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포체티노는 홈경기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팬들 또한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렌트퍼드나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우리가 팬들 분위기 띄우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것은 우리의 실수"라면서도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리버풀 등과의 다른 홈경기에선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보낸 응원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주장했다.

과거 첼시와 다르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포체티노는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 중요도를 강조하며 "내일 경기를 초반부터 잘 풀어나가고 좋은 태도로 임한다면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팬층이 열정적이다. 첼시 역사는 곧 우승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홈경기서 너무 많이 졌는데 이는 사기가 저하되는 원인이 된다. 나 또한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현재 첼시의 팬들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임 감독 탓을 하는 셈이다.

첼시는 지난 2022-2023시즌 무려 4명의 사령탑을 앉혔지만 역대 최악의 부진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부진하며 오명을 뒤집어 썼다.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브루노 살토르(대행), 프랭크 램파드(대행) 등 많은 감독이 오갔다.

그렇다면 포체티노는 전임 감독들과 달리 홈경기를 잘 치르고 있을까.

축구 기록 전문 플랫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홈경기 성적에는 별 차이가 없다.




지난 시즌 첼시는 2023년 1월 23일까지 시즌 개막 후 총 9차례 홈 경기를 치러 5승 2무 2패를 기록, 승점 17을 획득했다. 반면 올 시즌 첼시는 시즌 개막 후 리그서 11차례 홈 경기를 치러 6승 3무 3패를 기록하고 승점 21점을 모았다. 경기당 승점 수로 환산하면 지난 시즌은 홈 경기 한번당 약 1.8점의 승점을, 올 시즌은 1.9점의 승점을 벌어들인 셈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 남은 홈경기 상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으로 만만한 전력을 가진 팀이 거의 없다. 즉 포체티노가 남은 홈경기를 과거보다 월등하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포체티노는 리그컵, FA컵,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합쳐 최근 8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점은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오랜만에 결승전 진출을 위한 동기부여에 아주 고무적인 부분이다.

포체티노 또한 "팬들은 구단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에 매우 큰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라며 "좋은 에너지로 승화해 팬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란스퍼마르크트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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