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돌아온 세르히오 레길론에겐 더 이상 자리가 없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별만이 남았다.
'풋볼 런던'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1일(한국시간) "세르히오 레길론은 곧 팀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트넘 구단이 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골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의 임대가 끝난 레길론을 등록조차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는 "10일 레길론이 복귀해 비(Non)홈그로운 선수 제한인 17명이 넘었다"며 "파악한 바로는 레길론은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없다. 혹시 올 시즌 토트넘과 함께 한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이 그를 등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제기했다.
홈그로운 규정은 21세가 되기 전 최소 3년간 잉글랜드 및 웨일스 지역에 위치한 축구단에서 활동한 내역이 있는 선수를 25인 스쿼드 내에 최소 8명을 포함시켜야 하는 규정이다. 단 이 규정은 21세가 넘은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며 나이가 차지 않은 선수들은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만약 홈그로운 선수가 부족하다면 없는 홈그로운 선수의 수만큼 선수단을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층이 얇 다른 팀들에 비해 얇아지거나 경기 경험이 적은 유스 아카데미 선수를 콜업해 임시 방편으로 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만 21세가 넘는 선수들 중 홈그로운 규정에 해당되는 선수는 올리버 스킵, 제임스 매디슨, 라이언 세세뇽, 프레이저 포스터, 브레넌 존슨, 벤 데이비스, 브랜던 오스틴, 알피 화이트먼이다. 레길론은 비 홈그로운 선수이므로 나머지 17명의 선수단 내에 포함되어야 한다.
현재 토트넘은 비 홈그로운 선수였던 위고 요리스를 미국 MLS LAFC로 이적시키며 자리를 하나 비워뒀지만 이 빈 자리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이적온 티모 베르너에게 돌아갔다. 현재 또다른 비 홈그로운 선수이자 센터백인 에릭 다이어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이라 다시 빈 자리가 나지만 이 자리가 레길론을 위한 자리는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토트넘은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신규 영입생인 라두 드라구신을 데려온다.
'풋볼 런던'은 "드라구신이 2002년 2월생이기 때문에 홈그로운 규정에서 자유롭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자리를 하나 비워야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홈그로운 규정에서 예외되는 선수 기준을 2002년 1월 1일보다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로 제한했다. 따라서 드라구신은 다음 시즌부터 비 홈그로운 선수로 치부된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 끝까지 준주전급 자원을 또 영입하지 않는 이상 레길론은 다이어의 이적이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토트넘 선수단에 등록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토트넘이 레길론을 중용할지는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손흥민과 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레길론의 신세가 풍전등화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