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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황의조, 소속팀서도 추락 중…2G 연속 선발+무득점→조기 'OUT'

기사입력 2024.01.02 10:45 / 기사수정 2024.01.02 10: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불법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황의조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서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무득점 침묵 끝에 일찍 교체아웃 됐다.

노리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 로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 26라운드 홈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10승5무11패로 승점 35를 기록한 노리치는 챔피언십 24개 팀 중 13위에 올랐다. 사우샘프턴은 15승7무4패, 승점 52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66분간 무득점 부진한 끝에 조기에 교체 아웃됐다. 지난해 11월 18라운드 왓퍼드전(2-3 패) 이후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24일 허더즈필드 타운전(2-0 승)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직전 라운드 밀월전(0-1 패)에서 선발 출전해 78분을 뛰었던 황희조는 이날도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노리치는 황의조가 교체아웃된 후 후반 25분 애덤 암스트롱에게 실점해 끌려갔으나 황의조 대신 들어간 사전트가 동점골을 작력시키며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황의조는 현재 불법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이 잠정 정지된 상태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당분간 영국에서 소속팀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국민적 비판에 휩싸이자 지난달 말 별도 회의를 열어 그에 대한 수사 뒤 불기소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국가대표에서 뽑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자신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가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논란이 일자 삭제하는 일을 겪었다. 이어 같은 달 26일엔 황의조가 서울 성동경찰서에 사생활 폭로글 유포자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5개월이 뒤인 지난달 1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황의조를 불법 촬영 혐의로 소환 조사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어 지난달 21일 황의조의 촬영물에 나온 전 연인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황씨와 교제한 적은 있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었고, 계속해서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고 주장했다.

황의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합의하에 찍은 촬영임을 거듭 강조했지만, 논란이 거세졌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통해 현재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당분간 국가대표에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도 지난달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직후엔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이 없다"며 황의조를 내달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데려가려고 했으나 대한축구협회 징계 뒤엔 이를 받아들이고 지난 28일 발표한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서 그를 제외했다



반면,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향해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11월 A매치 일정이 끝난 후 복귀전이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이에 와그너 감독은 "그에겐 쉽지 않았지만 그의 머리는 우리와 함께 했다.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가를 증명했다"라며 "황의조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으며 프로페셔널이다. 아울러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골을 정말 잘 받아들였고 우리에게 70분 정도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온 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었다"라며 기뻐했다.

QPR전에서 골맛을 맛본 황의조는 이후 왓포드와의 18라운드에서도 1-0으로 앞서가던 중 전반 12분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와그너 감독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뛰었다. 우리는 이 상황을 처리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황의조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황의조는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골맛을 보지 못하고 조기 교체되면서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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