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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1위→PK 허용 1위→11~12월 실점 1위…'토트넘 어느새 불명예 3관왕'

기사입력 2023.12.29 21: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국 많은 걸 잃은 첼시전의 나비효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의 흔들리는 수비가 순위 싸움에 발목을 잡고 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2골씩 실점하면서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재를 크게 느꼈다. 손흥민이 시즌 5호 도움을 올리는 등 후반 막판에 맹공을 펼치면서 분투했지만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브라이턴 원정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중단했다. 또 승점 36(11승3무5패)을 유지해 5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에 브라이턴은 승점 30(8승6무5패) 고지에 오르면서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0-4로 끌려가던 후반 41분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의 토트넘 데뷔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린 후 3경기 만에 도움을 올렸고, 에버턴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팀의 연승 행진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12월에 진행된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18라운드 에버턴전까지 3연승을 달렸지만, 나머지 경기는 1무 2패였다. 이 상대는 모두 리그 10위 이상이었다. 뉴캐슬만 유일하게 상위 10위 팀 중 토트넘이 승리한 상대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시작만 해도 대단한 출발을 보였다.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토트넘은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1-0 승리는 단 한 번뿐이었고 전 경기 2골 이상 기록하며 공격적인 축구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에게 제동이 걸린 건 역시 11라운드 첼시전이었다. 지난달 7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미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 제임스 매디슨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엄청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설상가상 우도기까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9-11이라는 엄청난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엄청난 전력 누수 속에서도 공격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렸다가 4골을 실점해 1-4 대패를 당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토트넘은 15라운드 웨스트햄전까지 5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1월부터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리그 최다 실점(19실점)을 기록했고 기대 실점 수치도 이 기간 가장 높은 21.4실점을 기록했다. 



불안한 수비 상황은 카드 발생 빈도와도 연결 지을 수 있다. 토트넘은 경고의 경우 이번 시즌 전체 49개로 6위, 퇴장은 총 4회로 리버풀과 함께 공동 1위다. 이브 비수마가 최초로 두 차례 퇴장을 당했고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도 한 차례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의 불안 요소는 또 있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총 다섯 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해 실점했다. 이것은 풀럼, 울버햄프턴, 브라이턴, 에버턴과 함께 전체 1위 기록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이 최다 득점 공동 3위(39골)에도 불구하고 실점은 28실점으로 중위권 수준인 요인이 여기에 있다. 실점은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트퍼드 등 중위권 팀과 똑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뉴캐슬(이상 25실점), 애스턴 빌라(21실점)보다 더 많이 실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린 지쳐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해할 수 있다"라며 "이 선수단은 모든 걸 쏟아부었다. 우리가 요구하는 축구를 하려고 하고 있고 선수들은 매주 잘 해내고 있다"라며 체력적으로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지쳐 보였고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우리는 한동안 엄청나게 달렸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라며 "열기가 떨어졌었고 브라이턴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난 변명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우리 선수들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다. 그들은 모든 걸 쏟았다. 피지컬적으로 날카롭지 않았다 하더라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쏟아내고 있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노력했다"라며 위로했다. 

다만 토트넘의 향후 문제점은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 등 1월에 진행되는 메이저 토너먼트에 주요 자원들이 이탈한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비수마와 사르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이들의 약 한 달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동시에 로메로와 판더펜이 동시에 빠진 센터백 보강도 과제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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