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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챔피언' 페텔, 안방에서 시즌 7번째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11.07.21 11: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이 홈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에서 올 시즌 7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페텔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포뮬러원(이하 F1으로 표기) 독일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이번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올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페텔이 모국 독일에서 일곱 번째 우승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페르난도 알론소가 지난해에 이어 독일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독일에서는 1926년부터 공식적인 모터스포츠대회가 열렸다. 1951년 최초의 F1 그랑프리가 개최된 이후, 주로 뉘르부르크링과 호켄하임 서킷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렸다. 독일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는 2008년부터 스페인의 대형 금융 그룹 산탄데르(Santander)가 맡고 있다.

독일 그랑프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팀은 페라리다. 통산 2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페라리에 이어 윌리엄스가 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는 8번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1954년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맥라렌은 7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역사적으로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메르세데스를 제외한 독일 팀들이 페라리와 윌리엄스, 맥라렌 등 영국 팀들의 등쌀에 밀려 2회 이상의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 드라이버는 독일의 루돌프 카라치올라 (1926,1928,1931,1932,1937,1939)다. 하지만 F1 그랑프리 출범 이후인 1951년 이후로는 미하엘 슈마허(1995,2002,2004,2006)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슈마허 다음으로 현역 선수 중에서 독일 그랑프리에서 강한 선수는 2번(2005, 2010) 우승을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다.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서부 뉘르부르크에 자리잡은 대형 복합 서킷이다. 뉘르부르크링은 총 길이가 28km가 넘는 게잠슈트레케, 북쪽 코스로 23km에 육박하는 노르트슐라이페, 8km의 남쪽 코스인 쥐드슐라이페, 1984년에 만들어진 GP 슈트레케(GP 코스) 등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1970년대까지 뉘르부르크링의 메인 코스는 노르트슐라이페였다. 하지만 노르트슐라이페는 '녹색 지옥'이라는 별칭이 붙일 정도로 안전 문제가 많았다. 결국 1976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니키 라우다가 심각한 사고를 겪은 이후 지금까지 노르트슐라이페에서는 F1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니코 로즈버그(26, 독일, 메르세데스GP)가 팀의 1954년도 머신인 W196으로 노르트슐라이페를 도는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1976년의 사고 이후 뉘르부르크링은 1984년 GP 코스를 개장했다. 그 후 2007년부터 독일 그랑프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경된 GP 코스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 GP 코스는 5.148km의 총 길이로 60바퀴를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은 열 다섯 개의 코너가 배치된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가진 서킷이다. 하지만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별화되는 뚜렷한 특징은 찾기 어렵다. 그리고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용 서킷 중에서도 평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이렇다 할 직선 주로가 없는 관계로 스피드 트랩을 지날 때에야 최고 속도가 300km/h에 이를 정도다.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페라리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호켄하임 서킷에서 열린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시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편, 아직까지 독일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페텔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페텔의 소속팀 레드불이 영국 그랑프리에서 팀 오더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동료 마크 웨버와의 동반 질주가 잘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웨버는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최근에 열린 2009년 F1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2009 F1 독일 그랑프리 (C) LAT Photographic]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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