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두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는 더 이상 뛰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은 22일(한국시간) "성폭행 혐의로 스페인 헤타페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린우드가 최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내년 여름에도 그린우드를 불러들일 생각이 없다"라고 전했다.
더선은 "그린우드는 스페인으로 무대를 옮긴 후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헤타페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분명히 주목 받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발렌시아, 레알 소시에다드의 스카우트들이 그를 관찰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그린우드를 주시하는 팀이 여럿 있다"라면서도 "그린우드가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 또한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난 후 15경기에서 5골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3으로 비긴 경기에서는 그린우드가 경기의 스타였다. 그러나 맨유는 그린우드를 올드 트래퍼드로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 가장 유력한 건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 곧장 매각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 내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린우드는 2번째 시즌에도 7골2도움으로 2년차 징크스 없이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축구 외적인 스캔들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1/22시즌 18경기 5골1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를 성폭행 했다는 혐의에 휘말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린우드 여자친구는 SNS에 그린우드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폭언 및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곧바로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그린우드를 체포했다.
그린우드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맨유는 공식적으로 선수단에서 그린우드를 제외했고, 그린우드를 후원하던 나이키와 EA는 후원을 즉각 중단했다. 올해 상반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긴 했으나 그린우드를 선수단에 복귀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고,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차기 행선지로 튀르키예, 알바니아 등 유럽 약소 리그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그린우드는 임대 형식으로 스페인 헤타페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그린우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는 2022년 1월이 마지막이다. 무려 18개월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재능은 여전했다. 헤타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3-3 무승부 뒤 그리즈만은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선수는 그린우드였다. 우린 그린우드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선수가 붙어야 했다.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지금까지는 헤타페 임대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포브스는 "맨유 추방자 그린우드에 대한 헤타페에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헤타페에게는 항상 관중을 열광시킬 수 있는 스타를 갖는 게 숙원이었고, 이제 그러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손에 넣었다"라면서 "이번 시즌 헤타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그린우드다. 스포츠 관점에서 볼 때 당연한 영입이었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는 선수로 밝혀졌다"라고 헤타페의 도박이 성공했다고 조명했다.
빅클럽들도 그린우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영국 스포츠브리프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인상적인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인생 역전을 노리는 그린우드지만 맨유에서의 생활은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을 예정이다. 영국 현지 여론이 그린우드에게 최악인 데다가 맨유까지 그린우드 복귀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어 내년 여름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