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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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거취 결정→김하성 트레이드?...美 매체 "보스턴에 딱 맞는 선수"

기사입력 2023.12.21 07:1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설이 또 한 번 제기됐다. 뚜렷한 주전 2루수가 없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다는 미국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이 가장 큰 약점이다. 선발투수 보강에 나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보스턴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하지만 로스터에는 2루수도 큰 구멍이다. 현재 보스턴과 연결된 많은 선수들 중 가장 흥미로운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3년차를 맞은 올해 커리어 하이 기록을 찍었다.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고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후반기 막판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면서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장타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빅리그 루키 시즌이었던 2021년부터 인정받았던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은 한층 더 일취월장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로 물샐틈없는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 팀 상황에 따라 주 포지션인 2루, 3루도 완벽하게 커버했다. 

김하성은 2023 시즌 종료 후 당당히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상의 영광까지 안으면서 명실상부한 빅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김하성은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117경기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수비력과 탁월한 주루 센스에 비해 타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김하성의 적응력은 무서웠다. 2022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0.708로 크게 향상된 성적표를 받았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선정돼 빅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내야수가 됐다.    



샌디에이고가 2023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억 8천만 달러(약 3487억 원)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영입, 김하성은 포지션을 2루로 옮겨야 했지만 외려 자신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 두 개의 포지션에서 모두 빅리그 풀타임을 소화했고 공수 모두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하성의 현재 가치는 내야진 보강이 절실한 팀이라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보스턴도 취약 포지션인 2루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영입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을 2023 시즌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2루수로 가장 많은 66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241(195타수 47안타) 3홈런 24타점 OPS 0.637에 그쳤다. 

엠마누엘 발데스가 빅리그 데뷔 시즌 2루수로 49경기의 출전 기회를 받아 타율 0.266(139타수 37안타) 6홈런 19타점 OPS 0.764로 가능성을 보여준 게 위안이었다. 다만 발데스는 풀타임 경험이 없어 보스턴은 2루에 확실한 카드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보스턴은 2023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78승 84패, 승률 0.481로 최하위에 그쳤다. 2년 연속 지구 꼴찌의 불명예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다. 



보스턴은 이 때문에 이번 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비롯해 트레이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단 몸값 줄이는 데 혈안이다. 간판 타자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낸 데 이어 김하성 역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샌디에이고가 페이롤 삭감을 검토하고 있으며 김하성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김하성은 수비적으로도 계약적으로도 보스턴 레드삭스에 딱 맞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또 "보스턴을 비롯한 빅리그 다른 구단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을 기다리는 도안 이 모든 게(트레이드) 보류된 것 같다"며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해 보스턴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다. 보스턴이 지금 당장은 선발투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후에는 김하성이 아주 확실한 픽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정후가 계약을 맺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김하성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를 고려 중이다"라며 "유망주 조이 바트와 젊은 투수 1~2명, 팀의 외야수 중 한 명이 트레이드될 수 있다"며 "이들의 대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과 같은 선수를 받아올 수 있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도 또 다른 영입 후보"라고 보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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