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진 붕괴 요인 중 하나였던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전하는 폴 오키프 기자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더펜이 개인 운동을 시작하며 회복 단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프는 "판더펜이 공을 가지고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 회복 단계를 높였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홋스퍼 웨이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판더펜의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현재 부상 현황에 대해 "총 8명이 있다. 지오바니 로셀소가 새로 부상을 당했다. 심각하지는 않다. 지난주에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괜찮다"라며 "가벼운 부상이다. 우리는 계속 일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판더펜과 제임스 매디슨의 상황에 대해선 "그들은 모두 좋아지고 있다. 그들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노르 솔로몬, 애슐리 필립스 등 다른 부상자들과 재활을 진행 중이다.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다"라고 답했다.
네덜란드 수비수 판더펜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수비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센터백이다. 2001년생으로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판더펜 영입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빠른 발과 뛰어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판더펜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면서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대 약점이었던 수비 불안을 단번에 해소했다.
판더펜은 빠른 스피드와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대인 방어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높은 수비 라인을 형성하더라도 토트넘이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판더펜과 로메로, 두 선수가 만들어줬다.
그러나 판더펜은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장했다가 전반 44분 상대의 공간 패스를 막기 위해 스프린트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했다.
판더펜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의 치료 이후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직후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풀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판더펜은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이다"라며 "명확한 타임라인을 만들 수 없고 적어도 간은 그를 볼 수 없다. 새해가 되고 나서야 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판더펜이 빠진 사이, 로메로도 첼시전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는 2경기에 더해 추가로 1경기 징계를 당해 총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했고 그의 옆에는 벤 데이비스가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판더펜은 적어도 2월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언론에선 몇 달이 걸릴 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실내 훈련장에서 빠르게 재활을 시작했다.
판더펜이 돌아온다면, 토트넘의 수비진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판더펜이 빠진 시점부터 토트넘의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고 결과적으로 5위라는 순위까지 내려왔다. 다시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 입장에선 복귀 시점이 조금씩 다가오는 그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AP,EPA/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