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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12연패 끊어주고, 2연패 수렁…오기노 감독 "기술보다 멘털이 안 좋았다"

기사입력 2023.12.07 00:00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패인을 짚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3-25 17-25)으로 무릎 꿇었다.

상대의 팀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2연패를 끊어줬다. 동시에 2연패에 빠졌다. 승점 22점(8승6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팀 공격성공률서 46.15%-63.29%, 블로킹서 2-9로 열세에 놓인 것이 패인이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뒤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옮기며 분투했다.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묶어 18득점(공격성공률 42.42%)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가 6득점(공격성공률 33.33%) 범실 5개, 교체 출전한 미들블로커 박원빈이 블로킹 1개 포함 4득점(공격성공률 100%)으로 뒤를 이었다.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 전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20점 이후 비예나를 막느냐 못 막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주포인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공격성공률 65.12%)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범실은 6개뿐이었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선수들의 멘털이 많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상대가 좋은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며 "비예나를 못 막은 것도 있지만, 우리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도 잘 안 됐다. 전반적으로 잘 안 풀린 날인 것 같다"고 평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범실을 줄이기 위해 서브를 맞춰 때리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 서브가 약한 것은 아니다. 코스에 넣는 연습을 해왔다"며 "서브 이후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 특히 미들블로커들이 어디를 봉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서브에서의 위험을 줄이는 우리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는 범실이 적었다. 다른 선수들이 서브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로킹서 완패했다. 오기노 감독은 "서로 데이터를 갖고 배구한다. 상대 세터가 속공 등을 잘 사용했다고 본다"며 "우리는 블로킹보다 유효블로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사인 등이 잘 맞아 운 좋게 블로킹이 잘 됐다. 이번 경기에선 우리 공격수들이 상대 블로커에 맞추는 공격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의정부,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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