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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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짐승처럼 훈련한다네~"…옛 동료 저격 "포그바랑 맨날 지각, 벌금 1억2000만원 내던 X이 맹훈?"

기사입력 2023.12.06 00:20 / 기사수정 2023.12.06 00:2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단 상황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령탑 에릭 턴하흐 감독은 라커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몇 달 전 항명 파동을 일으키고 1군에서 제외된 제이든 산초는 '짐승처럼' 훈련하며 맨유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복수의 영국 매체가 5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턴하흐가 50%가량의 선수 지지층을 잃었다"며 감독의 라커룸 통제권 상실을 언급한 뒤 "제이든 산초는 턴하흐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 매일 '짐승처럼'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산초의 훈련 태도가 턴하흐와의 불화 이후 급격하게 개선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몸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다른 팀에서 구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혹은 산초 전 동료의 발언으로부터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같은 날 맨유 전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 발언을 공개했다.






마티치는 동영상 매체 'YU 플래닛'과의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인 첼시와 맨유 선수들이 훈련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첼시에서는 선수들이 모두 프로정신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며 "단 한 번도 훈련에 늦은 적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맨유에서는 선수들이 훈련에 지각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했다. 마티치는 "맨유에서는 (지각, 훈련 불참 등이) 매일 같이 일어났던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 맨유 동료 중 가장 많이 늦었던 선수 두 명을 꼽으며 다른 동료 선수들이 그 선수들때문에 얼마나 많이 화가 났는지 설명헀다.

한 명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이적(FA)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합류했다가 최근 도핑 양성으로 선수 생활 마감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스타 미드필더 폴 포그바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이 최근 '짐승같이' 훈련한다는 산초다.




마티치는 "매일같이 지각했던 선수들 중에는 포그바와 산초도 끼어 있었다"며 "항상 제 때 왔던 다른 선수들은 그 두 선수 때문에 화가 났었다"고 전했다.

결국 참지 못한 선수들이 자정 작용을 위해 내부 규율 위원회까지 설립, 지각하는 선수들에게서 벌금을 받아 관리했다고도 전했다. 당시 위원장은 마티치 본인이었다.

그는 "벽에다가 종이를 붙여 늦게 온 선수들 이름을 적었다"며 "어떤 시즌에는 무려 7만 5000파운드(약 1억 2000만원)가량의 벌금을 모으기도 했다"는 말로 당시 맨유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엉망이었음을 전했다.




마티치는 "벌금을 모아 런던에서 파티를 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면서 진행할 순 없었다"며 벌금의 사용처도 밝혔다.

만약 마티치가 산초에 대해 고백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큰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산초가 올 시즌 출전이 금지된 이유는 그의 훈련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초는 턴하흐의 공식적인 발언에 즉각 응대하며 "자신은 희생양"이라고 밝히며 턴하흐에 정면으로 맞섰다.

현재 산초는 모든 1군 시설 이용이 금지된 상태고 팀원들과의 식사도 허락되지 않고 있다. 훈련 또한 맨유 유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훈련장에서 개인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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