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낸 KT 위즈가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KT는 28일 "총 13명의 선수에 대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투수 김성훈, 박선우, 서경찬, 이정훈, 조병욱, 조현우, 포수 문상인, 정우성, 내야수 김병희, 이상호, 지강혁, 외야수 박준혁, 이시원이 팀을 떠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내야수 이상호다. 201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1군에 데뷔한 이후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빠른 발로 눈도장을 찍었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백업 요원으로서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는 수비와 주루에서 힘을 보탰다. 63경기에 출전해 54타수 8안타 타율 0.148 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며 팀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지만, KT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9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시원은 올해 1군에서 29경기에 출전, 29타수 4안타 타율 0.138 1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배정대, 김민혁 등이 버티고 있는 KT 외야진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출전 기회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선수도 있다. KT 구단에 따르면, 지난 8월 선수 생활을 마감한 내야수 김병희와 더불어 좌완투수 조현우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조현우는 2014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2015년 5월 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2017년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친정팀 KT로 돌아오게 됐다.
조현우는 2020년과 2021년 불펜의 한 축을 맡으면서 각각 54경기, 49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2021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1⅔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꼈다.
지난해 수술을 받은 조현우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1군에서 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5월 24일 1군 말소 이후 더 이상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팀도, 선수도 아쉬울 따름이었다. 조현우의 1군 통산 성적은 137경기 104⅓이닝 5승 1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이다.
◆KT 보류선수 명단 제외 인원
-투수(6명): 김성훈, 박선우, 서경찬, 이정훈, 조병욱, 조현우(은퇴)
-포수(2명): 문상인, 정우성
-내야수(3명): 김병희(은퇴), 이상호, 지강혁
-외야수(2명): 박준혁, 이시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