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 이후 바이엘 레버쿠젠 최고 유망주로 거듭난 플로리안 비르츠가 곧바로 해외로 떠나지 않는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빅클럽의 맛을 한 번 보려고 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버그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을 원할 경우,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현재 비르츠는 뮌헨이 의지가 있다면 레버쿠젠에서 뮌헨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지금 당장 해외 진출을 하는 건 그의 첫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뮌헨의 2024년, 혹은 2025년 영입 명단에 있다. 뮌헨은 기회가 있다면 그를 영입하겠지만,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의 상황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레버쿠젠이 비르츠에 대해 요구하는 이적료는 약 1억 2000만유로(약 1709억원)에서 최대 1억 3000만유로(약 185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르츠는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로 레버쿠젠의 에이스다. 지난 2020년 1월 쾰른 유스팀에서 레버쿠젠 유스팀으로 옮긴 그는 곧바로 2019/20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17세 15일의 나이로 데뷔해 분데스리가 네 번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그는 이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가 됐다.
지난 2022/23시즌 대형 부상으로 인해 17경기만 소화했던 비르츠는 이전 2020/21, 2021/22시즌에 걸쳐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2023/24시즌엔 벌써 12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 행진과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르츠는 지난 2022/23시즌 기준 독일 매체 키커가 선정하는 포지션별 시즌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인터내셔널 클라스) 3인에 다니 올모(라이프치히),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와 함께 선정됐다.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자말 무시알라(뮌헨), 도미닉 소보슬라이(당시 라이프치히), 이재성(마인츠), 토마스 뮐러(뮌헨)보다 높은 순위였다.
비르츠는 A매치 역시 빠르게 데뷔했다. 지는 2021년 9월, 18세 3개월 30일의 나이에 그는 리히텐슈타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J조 경기에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이어진 아르메니아와의 맞대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엔 이변 없이 계속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오르고 있다.
독일에서 상당한 활약을 펼치자 많은 다른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냈다. 두 시즌 전부터 맨체스터 시티가 비르츠에게 관심을 보였고 이외에도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비르츠가 곧바로 해외 이적을 선호하지 않으면서 기회는 독일 최고 명문 팀 뮌헨에게 생겼다.
뮌헨은 현재 비르츠와 같은 자리에 동갑내기 공격형 미드필더 무시알라가 성장 중이다.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이번 시즌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등장하면서 그는 공격 재능은 물론 창의적인 패스 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자리에선 축구 도사와도 같은 뮐러도 아직 뮌헨에 있다. 그는 최근 2025년까지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혀 구단과 협상 중이다. 당장은 비르츠의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비르츠는 무시알라와의 공존 가능성은 있지만, 무시알라가 2025년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무시알라의 미래 계획 역시 비르츠의 이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DPAGetty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