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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형 타자+전천후 투수' 영입한 NC "가장 좋은, 즉시 전력이라 판단했다"

기사입력 2023.11.23 07: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각 구단 선수들을 충분히 검토하며 후보군을 추렸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보강했다. NC 다이노스가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

NC는 22일 비공개로 개최된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패스 후 2라운드에 외야수 송승환(전 두산 베어스), 3라운드에 투수 김재열(전 KIA 타이거즈)을 지명했다.

기존 NC 포수 박대온은 1라운드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는 3라운드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육성)는 3라운드 KT 위즈, 투수 이종준(육성)은 3라운드 LG 트윈스의 선택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드래프트 후 임선남 NC 단장은 "올 시즌을 리뷰하고 현장과도 충분히 소통했다. 당장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고, 중장기적으로도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선수를 지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지명 선수들이 구단의 현재와 미래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NC의 구성원이 된 선수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 드래프트를 통해 타 팀에 지명된 우리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 팀원이 된 송승환은 서울고를 거쳐 2019년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해 1군서 2경기에 나선 뒤 2020년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1군에 복귀했다. 11경기서 타율 0.250(28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30경기서 타율 0.229(70타수 16안타) 4타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선 2019년 우익수로 1이닝, 지난해 좌익수로 57이닝, 1루수로 2이닝, 우익수로 1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좌익수로 97이닝, 우익수로 44⅓이닝을 맡았다.

부산고 출신인 김재열은 2014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7라운드 71순위 지명을 받았다. 2017년까지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2군 퓨처스리그서만 뛰다 방출됐다. 이후 방위산업체서 근무하며 사회인 야구단에 몸담았다. 2020년 마침내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KIA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뒤 정식으로 전환됐다. 올해까지 1군서 4시즌을 보내며 총 94경기 104⅔이닝에 출전했다. 2승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을 빚었다. 올 시즌엔 9경기 11⅔이닝서 평균자책점 13.11로 고전했다.

민동근 NC 스카우트팀장은 송승환에 대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구단이 계속해서 체크해 오던 선수다. 최근 우타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가 드물어졌고,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질 좋은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라 판단해 지명했다"고 전했다.

김재열에 관해서는 "우완 전천후 자원으로 1군 경험이 풍부하고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즉시 전력이라 판단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송승환은 "먼저 많은 두산 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명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모습으로 기회에 꼭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열은 "일본에서 마무리캠프 중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 조금 놀랐다. 팀에서 필요로해 나를 지명했다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라 여기려 한다"며 "현재 가족들도 부산에 머물고 있다.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NC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KIA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시행했다가 2021년 폐지한 2차 드래프트는 퓨처스 자유계약(FA) 제도가 유명무실해지자 올해 2년 만에 부활했다. 격년제로 열린다. 

각 구단은 다른 9개 구단의 보호선수 각각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명을 진행했다. 입단 1~3년차 선수, 당해연도 FA(해외 복귀 선수 포함), 외국인 선수는 자동으로 지명에서 제외됐다. 특정 구단이 무분별하게 유망주를 뺏기는 폐해를 방지하고자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으로 제한했다.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KT 위즈, LG 트윈스 순서로 지명에 나섰다. 키움, 한화, 삼성 등 하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까지 더 지명이 가능했다. 다만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줘야 하는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이며 4라운드 이하 선수는 1억원으로 책정됐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향후 1년 동안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외부 FA 영입 시 보상선수서도 제외된다. 의무 등록 규정도 신설됐다. 각 구단은 이번 2차 드래프트서 품은 선수를 2024시즌 특정 기간 1군 엔트리에 의무 등록해야 한다. 의무 등록일수는 라운드별로 다르다.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는 30일 이상이며 3라운드 이하 선수는 의무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명 후 2년 이내에 의무 등록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해당 선수는 원소속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 원소속구단이 복귀를 원하지 않으면 FA 선수로 공시돼 나머지 8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해당 선수가 원소속구단으로 복귀하면 원소속구단은 이미 받은 양도금의 50%를 2차 드래프트 지명 구단에 돌려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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