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14세 유망주가 경기 중 충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9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는 경기장에서 충돌해 부상을 입은 유소년 선수의 죽음을 애도했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도르트문트와 뮌헨 간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라 불리며, 두 팀은 지난 시즌을 포함해 매년 분데스리가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2008~2009), 지동원(2014), 박주호(2015~17)가 몸 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도르트문트는 최근 불과 14세에 불과한 유소년 선수가 경기장에서 입은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19일 구단 공식 SNS을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며칠 전 주말 C-유소년 축구 경기 도중 충돌로 쓰러질 정도로 크게 다친 14살 어린 후배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독일은 연령에 따라 A~G까지 나눠 유소년 축구리그를 진행하다. 가장 낮은 G 레벨은 7세 미만인 어린이들이 뛰고, A 레벨은 19세 미만인 선수들이 참가하다. 사건이 발생한 C 레벨은 13세 이상 15세 미만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리그이다.
이어 "도르트문트 축구 가족 모두가 충격에 휩싸여 깊은 슬픔에 빠졌다. 우리는 그의 모든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도르트문트 유소년팀을 상대했던 DJK TuS 쾨르네도 충격을 받아 애도를 표했다. 그들은 "이 끔찍한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한없이 슬프게 만든다"라며 "우리의 애도는 그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있다. 우린 클럽으로서 그들의 슬픔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지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축구에서 사망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때때로 예상치 못한 비극이 일어나 축구계를 슬픔에 잠기게 만든다. 지난 2018년에서도 스페인에서 13~14세 경기를 치르던 한 어린 선수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UD 알시라 카데테 소속으로 뛰던 나초 바르베라는 경기 중 가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스페인을 충격을 빠뜨렸다.
이후 사망한 어린 선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이라는게 밝혀지자 아틀레티코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은 말라가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후 바르베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