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접근한 수법을 파헤쳤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에 대해 다뤘다.
지난 10월 남현희가 공개한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는 미국 태생, 15세 연하, 재벌 3세, 현재 국내외 예체능 예절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청조에 대한 이러한 정보가 공개된 후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터져나왔다. 결국 10월 31일 전청조는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제작진이 입수한 주민등록초본에 따르면 전청조는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났고, 강화도에서 살았다. 미국 출생도 거짓이었던 것.
제작진은 전청조 학교 후배라는 다희(가명)씨와도 만났다. 다희 씨는 2019년 9월, SNS메시지로 전청조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돈을 빌려줬을 당시 다희 씨 나이는 20살이었다고 했다. 총 34차례 입금해 1,700만원 사기를 당했지만 전청조와 연락이 끊겼고, 다희 씨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더욱이 2019년 한해동안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소한 사람만 7명으로, 투자와 취업, 혼인빙자까지 그의 사기 방법이 다양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실화탐사대'는 올해 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접근했던 것에 대해서도 다뤘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개인 레슨을 받고 싶다며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일론머스크랑 펜싱대결 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더라"고 전했다.
전청조는 연기자를 섭외해 다른 사람들을 속였다. 또한 최고급 주거시설에 살며 수억원 대 외제차와 명품을 사 남현희에게 선물공세를 했다고.
남현희는 왜 거짓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시그니엘 살면서 경호원 데리고 다닌다. 사기라는 게 환경 조성이 먼저고 툭 던져주는 것"이라며 "사기꾼들은 굉장히 끈질기다. 완벽한 게 아니라 계속 도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청조는 자신이 P호텔 회장인 척 남현희에게 연락하고, 시한부라며 피를 토하는 연기도 했다. 남성의 고환을 이식받아 임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황당한 사기 수법에 전문가는 "가능성 제로, 거짓말이다.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날 제작진은 전청조와 통화하기도 했다. 처음 전청조는 힘이 없는 목소리로 "전화 잘못 걸었다"고 했고, 이후 다시 통화를 시도하자 "저는 아무 말 안 할 거다. 제가 전화 받는 이유는 경찰분인지 아닌지 그걸 위해 받는 것뿐이다. 기자 분이면 아무 말 안 하고 싶다. 방송에 나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