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전청조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경찰에 재출석한 남현희가 약 13시간 가량 진행된 대질조사를 마쳤다.
8일 오전 10시, 남현희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재출석해 또 한 번의 조사를 받았다. 이는 10시간의 조사를 받은지 이틀 만이다.
짧은 조사 후, 오후 1시 30분부터는 남현희와 전청조의 대질조사가 진행됐다. 남현희는 공범 혐의를 부인하며 전청조와 대질 조사 및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후 남현희와 전청조는 오후 8시까지 조사를 이어갔고, 피의자 신문 조서 내용 확인에 3시간을 소요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13시간의 조사 끝에 등장한 남현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채널A 뉴스TOP 10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는 경찰서에서 재회한 전청조가 자신을 노려보자 "뭘 봐"라며 첫 마디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주연 변호사는 "대질조사 하다보면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며 두 사람이 대립의 분위기를 형성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남현희는 대질 조사 전날, SNS를 통해 전청조에게 속았음을 증명하는 입장문을 차례로 올리며 자신 또한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가족에게 줬다는 금전적 도움, 외제차 렌트 등에 대한 사실을 낱낱이 밝히며 "가슴 수술을 하라고 권하거나 강제, 강압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전청조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하며 "주민등록증 위조, 거짓 주소입력, 성별 속임. 저는 동성 연애,레즈비언 그런 거 관심 없고 모른다. 저도 고민 했다. 여자로 알았는데 가족같은 친구가 되기로 했고 친해진 시점에 어렵게 꺼낸 전청조의 남자라는 고백. 두려웠다"고 끝까지 자신은 다 속았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자신을 공범이라고 몰아가는 의견에 대해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못 잔다며 "계속 공격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습니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요?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측은 남현희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치고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10일 오전에 전청조를 송치할 전망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채널A, 남현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