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조은혜 기자) "혜진이가 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우리은행 우리WON은 9월 끝난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박혜진은 없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혜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위성우 감독은 "어제(29일) 숙소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
위성우 감독의 답변이 말하는 결론은 박혜진이 언제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 그럼에도 위 감독은 '언제가 됐든' 돌아올 박혜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은 우리은행 여자농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며, 박혜진이 없으면 우리은행의 주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선수"라며 "올 시즌이 끝나고 발바닥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 건 맞다. 지금은 좋아졌고 괜찮아졌는데, 그동안 지쳤고 힘들어 해서 휴식을 많이 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은 계속 몸을 회복하고 관리하는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 숙소에 들어왔기 때문에 언제 준비해서 언제 뛴다는 건 사실 나도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워낙 책임감 있고, 농구밖에 모르는 선수다. 내가 너무 부담주려고 하지 않고 있다. 단정 지어서 '언제 경기에 뛰게 하겠다' 이건 아닌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박혜진이 개인적으로 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게 하기 보다 몸을 잘 만들어서 혜진이가 역할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기대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은 시즌 우리은행에서만 뛰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 후 "몸이 안 좋은 데도 주장으로서 잘 끌고 왔다. 선수지만 존경할 정도"라며 "내 마음 속의 MVP는 박혜진"이라고 꼽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서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 팀의 키워드를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라고 꼽았다. 위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이 너무 플레이 잘했다. 올 시즌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도 작년처럼 우리은행 스타일로 잘해보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WKBL,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