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조기 우승을 눈 앞에 둔 울산현대를 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인 대구는 12승13무9패, 승점 49로 6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울산 원정에서 승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다만 울산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 짓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
대구는 울산전에 맞춰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오승훈이 골문을 지키고 김강산, 홍정운, 김진혁이 백3를 형성한다. 케이타, 벨톨라, 이진용, 황재원이 미드필더로 나서며 이근호, 바셀루스, 고재현이 최전방 3톱으로 호흡을 맞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원권 감독은 "어제 포항이 비기면서 모든 매스컴이 울산이 이기면 우승 확정이라는 소식을 보도했고, 선수들도 다 봤다. 오기가 생긴 것 같다. 주전이 많이 빠졌는데 들어온 선수들 컨디션이 좋다. 승부처는 울산 홈에서 우리가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에 이기려면 실점을 안 해야 한다. 최근에 실점을 많이 해서 안 하려고 준비했고, 역습을 준비했다"고 이번 경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이근호에 대해서는 "컨디션은 좋다. 어떤 선수들보다 간절함이 있다.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심사숙고한 걸 알고 있다. 사실 원정 경기 와서 좋은 플레이를 했고, 울산 유니폼을 입고 득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은퇴를 위해 선발로 내세운 건 아니고, 발끝에서 뭔가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전을 앞둔 심정에 대해선 "파이널A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는 이기고 싶다. 울산 같은 훌륭한 팀을 상대로 부족하지만 나를 신뢰하고 따라온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우승 경쟁하는 것 만큼의 의미가 있다. 축구는 이겨야 하는 경기고, 울산도 동기부여가 있는 걸 알고 있다. 그걸 딛고 이기는 쾌감을 얻고 싶다. 1년 차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중압감 받는 경기를 한다는 건 나에게도,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 전북을 이겼으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게 수월 했을 거다.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상대 잔칫집에 재뿌리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기대하고 있다. 원정에서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원정 티켓이 5분, 10분만에 매진됐다고 들었다. 그렇게 동기부여를 줬다"고 덧붙였다.
홍철의 부상 상황에 대해서는 "전북전 발목이 돌아갔다. 심한 건 아닌데 본인이 힘들 거라 생각해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