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정관장은 17일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를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로 장식했으나 20일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전 고 감독은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막아야 한다. 블로킹도 블로킹이지만, 수비 시스템을 갖춰서 (공을) 건져올려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수비 시스템을 많이 신경 썼는데, 그걸 선수들이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경기를 이기려면 공격 성공률이 높아야 득점이 나오는데, 첫 경기에서는 그게 좋았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지아 선수의 공격 성공률이 낮다 보니까 득점이 한 자릿수였고, 그렇게 된다면 이길 수 없다"며 "어떻게 때려야 득점을 할지 등에 대해 많이 얘길 했는데, 선수 본인도 리그를 이해하고 있다. 팀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선수가 직접 부딪혀봐야 하고, 1라운드를 소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에 합류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에 대한 팀의 기대감이 컸다. 메가의 경우 2경기 연속으로 21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을 뽐내면서 일찌감치 V-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반면 지아는 아직 2% 아쉬운 게 사실이다. 첫 경기였던 17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8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20일 GS칼텍스전에서는 8득점에 그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아직 1라운드가 다 끝나지도 않은 만큼 시간은 충분하다. 사령탑도 지아의 컨디션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박혜민 선수가 있긴 하지만, 공격보다는 수비가 더 특화된 선수다. 양효진(현대건설)처럼 오픈 공격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선수들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겠지만, 우리 팀에는 속공을 위주로 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솔직히 지아 선수가 아웃 사이드 히터로 들어가기 때문에 리시브가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아와 메가 선수를 대각에 세우면서 공격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고 감독은 "메가가 워낙 잘해주고 있고 한국 리그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지아 선수는 연습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기복이 좀 있다. 의기소침한 모습이 보여서 나와 코칭스태프, 또 선수들 모두 그를 독려하고 있다"며 "갑자기 한순간에 바뀌는 건 아니다. 교정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 있다. 워낙 성격이 밝은 선수다. 충분히 잘할 수 있고, 그런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지아의 반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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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