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완승을 챙겼으나 옅은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가슴 '철렁'할 수 있는 소식이다.
'풋볼 런던'은 24일 "토트넘 중요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풀럼전에서 비교적 이른 시간 교체된 데스티니 우도지와 파페 사르가 두 명이다.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의 킬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뒤 우도지는 후반 11분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됐다. 6분 뒤인 후반 17분엔 미드필더 사르가 부상을 입은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가벼운 치료를 받은 후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르는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한 시간 가량의 경기만 소화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도지에 대해선 "가벼운 근육 뭉침이 발생했다.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전하며 토트넘 팬들을 일단 진정시켰다.
우도지는 이번 시즌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적이고 간결한 빌드업에 잘 어울리는 선수여서다. 우도지는 오는 28일에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필요한데 일단 사흘 동안 치료가 중요하게 됐다.
토트넘은 사르와 우도지 몸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고 해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투입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이 있다는 자세다. 우도지는 에메르송 로얄, 사르는 풀럼전서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 대체될 수 있다.
호이비에르는 풀럼전으로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이브 비수마와 사르 등에게 밀려 주전 자원이 되진 못했지만 비수마가 전 경기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풀럼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선발로 매우 잘 활약했다는 평가다.
포스테코글루도 "호이비에르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웠다"며 "나는 그에게 (수행하기)어려운 역할을 부여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본 것처럼 매우 잘해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매우 경험이 있고 노련한 선수다. 전반전 내내 공을 잡으면 침착함을 유지했고 토트넘의 템포 또한 적절했다"고 전하며 호이비에르의 경기 조율 능력을 칭찬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