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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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1호 '우즈 기다려'

기사입력 2006.10.05 06:37 / 기사수정 2006.10.05 06:37

윤욱재 기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왕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 4안타를 작렬하며 불타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1로 팽팽하던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요코하마 선발투수 하시모토 타로가 던진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3회말 2사 2루에서도 선발투수 하시모토를 상대로 2-1로 역전시키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바깥쪽 위로 오는 포크볼이 그리 위력적이지 않아 쉽게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5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래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기가 막히게 걷어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우시다 시게키가 던진 볼은 스트라이크존과 동떨어진 코스로 왔지만 이승엽은 특유의 배팅 기술로 안타를 때려냈다.

3연타석 안타에 성이 차지 않았는지 이승엽은 8회말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승엽은 4구째 들어오는 바깥쪽 시속 136km짜리 직구를 완벽하게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을 처리하기 위해 올라온 왼손투수 야마기타 시게토시는 집요하게 바깥쪽으로 승부했지만 이승엽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6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이승엽은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즈)를 추격했다.

4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현재 타율 0.322 41홈런 106타점을 기록 중이며 시즌 100득점에 하나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역전타와 쐐기포까지 터뜨렸는데도 불구 마지막 9회를 넘기지 못하고 요코하마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쓰루오카 가즈나리에게 역전 3타점 3루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4번타자의 역할을 다해준 이승엽의 활약이 묻히고 마는 순간이었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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