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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먹이지 말라고!"…레알 베테랑, 입지 대거 축소에 '분노'→이적 러시 이어질까

기사입력 2023.10.17 16: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현재 자신들의 입지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안첼로티의 로테이션에 반대하는 크로스와 모드리치"라며 레알 베테랑 미드필더들에 대해 보도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 합류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이다. 모드리치는 토트넘 시절부터 천재적인 패스 센스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2012/13 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이적한 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활동량과 공격적인 패스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로스는 모드리치 이후 레알로 합류했다. 2014/15 시즌 레알에 합류한 크로스는 안정적인 롱패스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패스 등 교과서적인 패스 능력으로 레알의 중원을 지휘했다. 




두 선수는 2015/16 시즌부터 카세미루와 함께 레알 중원 핵심 3인방으로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엄청난 성과도 함께 합작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꾸준히 레알 중원에서 자리를 지켰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각각 리그 33경기와 30경기를 출전하며 선발과 교체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조금씩 입지가 달라졌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3경기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은 283분으로 경기당 40분 정도 수준이었다. 크로스도 리그 9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절반 이하인 4경기에 그쳤고 출전 시간도 450분으로 경기당 50분에 머물렀다. 

안첼로티 감독은 두 선수 대신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 카마빙가, 주드 벨링엄을 주전 미드필더진으로 주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두 선수도 불만을 터트렸다. 스포르트는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레알 중원에서 전설적인 듀오이다. 그들은 최고의 목표를 위해 10년 동안 함께 뛰었으며, 그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구단은 이제 세대교체를 위해 대체 선수를 영입해 왔으며, 이제 카를로 안첼로티에게 맡겨진 임무이기도 하다. 다만 두 선수는 안첼로티의 교체에 저항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로스는 연속성을 요구했다. 그는 평소보다 더 많은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자신을 로테이션 멤버로 강등시키려는 안첼로티의 결정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그는 '나는 원하는 만큼 뛰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항상 뛰고 싶고, 휴식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평소대로 출전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라며 두 선수가 여전히 선발로 많은 경기를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이런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근 두 선수의 상황에 대해 보도하며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선발 자리를 잃었고 이는 당연히 그들을 행복하지 않게 했다. 모드리치는 9월 A매치 당시 재계약에 대해 언급하며 '내 상태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서명했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나이에 대한 계속된 언급에도 짜증을 냈다. 공식 석상에서도 이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다"라며 두 선수의 불만을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두 선수를 배제한 안첼로티의 선택에 대해 "마드리드 더비 패배 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드리치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았고, 크로스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레알은 2-0으로 승리했다"라며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밀려난 입지와 함께 두 선수의 이적설도 계속해서 등장 중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과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기에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크로스는 옛 스승 펩 과르디올라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시티도 일카이 귄도안 이적 이후 중원에서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기에 크로스 영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모드리치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메시가 모드리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모드리치와 데이비드 베컴이 식사를 가졌다는 주장도 있다"라며 인터 마이애미 이적설을 전했는데, 안첼로티 감독이 모드리치 잔류를 확신하며 수그러들었다. 

과거 레알에서의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주전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진 두 명의 베테랑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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