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의 사생활 논란에 시청자가 뿔났다.
최근 배우 최현욱의 목격담과 목격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길거리에서 목격된 최현욱의 모습이 논란이 됐기 때문.
영상에는 최현욱이 한 여성의 손을 잡은 채 흡연지정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 후 담배 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곧바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차량 운전자로 추정되는 목격자의 한숨이 함께 담겨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추측이 이어졌다.
최현욱의 사생활과 관련한 비난이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과 팬들은 '매번 클럽 목격담이 있던 배우라 놀랍지 않다', '팬들은 이런 모습 이미 알고 있었다'며 과거 목격된 영상을 함께 언급했다.
커지는 논란에 최현욱은 소속사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팬들과 드라마 제작진·배우진에게 안긴 실망감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최현욱의 사과에도 드라마 팬들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일부 시청자들의 도 넘은 분노에 의아함을 느끼기도 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팬들과의 소통이나 긴밀한 감정이 주가 되어야 하는 아이돌도 아니며 이미지 손상에 대해 함께 피해를 볼 그룹 멤버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분노한 이유는 작품에 대한 순수한 '몰입'이었다. 담배 꽁초 투기 뿐 아니라 여성과의 동행이 수차례 목격된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작품의 몰입이 깨진다는 것.
최현욱은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을 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도 언급했다.
당사자도 언급한 배우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은 무엇일까. 그는 2001년생으로 올해 21세다. 풋풋한 나이인 만큼 그는 풋풋한 학창시절과 첫사랑을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순정적인 풋사랑을 보여주며 인지도를 높였고, 해당 작품으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배우라면 작품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 먼저 떠오르는 논란이 없어야하지 않겠냐며 'D.P' 시즌2, '약한 영웅', '모범택시'에 이어 더욱 다양하게 채워질 그의 차기작들이 영향을 받을까 걱정했다.
또한 최현욱이 현재 출연 중인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는 주인공에게 시련을 준 결정적인 화재사건의 원인이 '담배 꽁초 투기'였다. 극 중 주인공 은결(려운 분)은 과거 주인집 아들이 발로 찬 담배 꽁초가 커튼에 닿아 불이 붙었고, 이에 화재가 일어나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네티즌들은 "배우의 흡연 영상을 보고 해당 드라마 설정이 먼저 생각났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배우는 다시는 학교 폭력 주제의 작품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작품 속 설정이 논란을 연상하게 만든다면 작품의 순수한 이야기조차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
다양한 작품의 팬들의 우려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한 특정인만을 향한 것도 아니다.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과 모습을 걸고 시청자에게 예술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만큼 작품을 순수하게 즐기는 팬들을 위해 조금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골드메달리스트, tv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