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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폭탄 발언 "토트넘 잘해? 우승할 팀은 아냐…이긴 뒤 벤치를 봐"

기사입력 2023.10.01 17: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오른쪽 수비수 게리 네빌이 이번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가리켜 "리그 우승은 점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토트넘이 '원팀'이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해 눈길을 끈다.

1일(한국시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토트넘 2-1 승리로 끝난 뒤 열린 네빌은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했다.

네빌은 "토트넘은 우승 경쟁을 할 순 없다"고 밝히며 "경기에서 이긴 후 벤치에서 뛰쳐나오는 걸 보면 우승 경쟁자의 모습으로 볼 순 없다"는 이유를 댔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1-1로 팽팽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다만 네빌은 "(토트넘의) 결속력이 강하고 분위기가 좋다"며 "지난 북런던더비(아스널과 토트넘 간의 라이벌 경기) 이후로도 계속 해당 의견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전하며 토트넘의 긍정적인 면모 또한 조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에 비해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구단 임원진에 대한 불평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과가 좋고 실력이 좋아서 그런 것이다. 토트넘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의 우승 확률을 높게 보진 않았다.

네빌은 "시작이 좋다고 끝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결국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초반 기세가 시즌 끝까지 맹렬하리라는 예상은 네빌의 견해밖이라는 얘기다.

또한 네빌은 "경기 막판 리버풀이 실점을 막기 위해 선수 간격을 좁게 하자 토트넘은 리버풀에게 끌려가듯 같이 간격을 좁혔다"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나는 오히려 풀백과 양 윙어를 넓게 포진시켜 리버풀 선수들을 바깥에서부터 넓게 조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토트넘 전술의 문제를 나름대로 짚어냈다.

네빌은 리버풀 상황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네빌은 "리버풀 또한 리그 우승 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 "리버풀 중원 자원이 좋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적응을 빨리 했지만, 확실한 홀딩 미드필더가 없다"며 우승을 노릴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짚어냈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미드필더에만 4명의 신입생을 영입했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등을 데려와 중원 보강에 힘썼다. 그러나 네빌은 수비진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는 강한 홀딩 미드필더가 부재하다는 점이 리버풀의 약점으로 꼽힌다고 꼬집었다.





네빌은 리버풀과 앙금이 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 평생을 맨유에 바쳤지만 리버풀의 현 상황에 대해서 동정심을 표하기도 했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리버풀의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플레이로 즉시 퇴장을 당해 리버풀이 초반부터 수적 열세에 놓이자 "존스는 퇴장당할만한 행동을 하진 않았다"며 존스를 변호했다. 이어 "공을 발로 건드리려다가 공에 발이 미끌려 이브 비수마의 발목을 밟게된 것"이라며 "존스는 비수마의 다리를 부러뜨리려 일부러 파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책골을 넣은 마팁의 경우 "라커룸에서 (존스 등을 비롯해) 마팁의 심정이 어떨지 공감이 간다. 그래서 (자책골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동정심을 보였다.




이번 경기의 판정은 많은 논란을 빚었다. 가장 큰 논란은 VAR의 오심이었다.

전반 34분 루이스 디아즈가 집어넣은 선취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은 오심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프로 축구 리그의 심판단체를 맡고 있는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은 성명문을 통해 "오프사이드 선언은 오심"이라고 밝히며 "VAR실이 득점을 인정한 것으로 오판해 (경기장에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한)주심에게 판정 번복을 요청하지 않았고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인정하며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고 전했다.

만일 득점이 인정됐다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을 수 있다는 것이 네빌과 팬들의 주요 요지다.

네빌의 판정 관련 불만에 팬들은 격렬히 동의하고 있다. 자신을 맨유팬이라고 밝힌 한 축구팬은 "(리버풀의 오랜 라이벌인) 맨유팬임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은 수치스러웠다"며 판정에 항의했으며 또 다른 팬은 "심판의 자질을 도마 위에 올려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PGMOL의 차후 사건 해결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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