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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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마친 안우진의 의지…"더 강한 안우진으로 돌아오겠다"

기사입력 2023.09.22 06: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영웅군단의 '에이스'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안우진은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안녕하세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입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 속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라며 "감사하게도 수술은 세계 최고의 의사인 엘리트라체 박사에게 받을 수 있었고, 성공적인 수술이었던 만큼 재활에 더욱 더 열심히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안우진은 지난 1일 피로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청단리온정형외과를 방문했다. 그런데 치료 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고, 곧바로 MRI와 CT 촬영 등 정밀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지만, 좌절할 시간이 없었다. 안우진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 구단을 통해서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팬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인 성적을 떠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지게 돼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키움 구단은 선수의 빠른 회복을 목표로 별도의 추가 검진 없이 안우진의 수술 계획을 세웠고,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다.

안우진의 수술을 맡은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 미국 스포츠계에서는 '명의'로 통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동안 클레이튼 커쇼, 앨버트 푸홀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대표 선수들을 만났고, 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도 인연이 있다.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 2016년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에 이어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까지 모두 엘라트라체 박사가 담당했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시즌 마감을 선언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안우진은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해에는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탈삼진을 224개나 솎아내며 KBO리그 국내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뽐내며 팀의 세 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안우진은 24경기 150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 164탈삼진으로 위력을 뽐냈다. 4월 한 달간 6경기 37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0.97이라는 성적을 남긴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나갔다.

후반기 들어서도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지는가 하면, 부상 직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다했다. 팀은 패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팀은 가을야구와 멀어졌지만, 안우진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V 중계화면으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 안우진은 "저는 비록 2023년 시즌 마무리를 함께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함께할 것이다"라며 "팀 동료,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 지켜봐 주십시오. 더 강한 안우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성공적인 복귀를 향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투수들은 복귀까지 12~18개월 정도의 시간을 재활에 쏟아부어야 한다. 사실상 다음 시즌 등판도 어렵고, 아무리 빨라야 2025시즌 내 복귀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그럼에도 키움은 에이스의 복귀를 기다릴 것이고, 안우진 역시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서는 날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려고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안우진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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