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1군 데뷔 이후 22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한 LG 트윈스 이지강이 롱릴리프로 팀의 1위 확정을 위해 힘을 보탠다.
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향후 불펜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본 이지강은 롱릴리프로 이동한다. 올 시즌 호투를 펼치고도 기록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9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홀드를 달성했고, 19일에는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지강의 첫 홀드 이후 이튿날 취재진을 만났던 염 감독은 "이지강은 올해 많이 늘었다. 이지이 올라가면 다른 투수들보다는 안정적이지 않나. 그게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이지강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의미다"라며 "선발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많이 던져서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예정대로 이지강은 열흘간 휴식을 취했고,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제 몫을 다한 가운데, 그는 당분간 팀 사정을 고려해 경기 중후반 불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21일 SSG전에 앞서 "이지강과 좌완 손주영을 롱릴리프로 보낼 것이다. 그래야 (마운드) 운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고우석과 정우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LG도 계속 고민해왔다. 여기에 좌완 불펜 자원인 함덕주도 팔꿈치 염증으로 잔여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다. 일단 LG는 시즌 내내 활약했던 박명근, 백승현, 김진성, 유영찬까지 네 명의 투수에게 필승조를 맡길 계획이다.
염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하면 카드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데, 지금부터는 박명근이 좀 올라와야 한다. 지금까지는 쉬운 상황에 등판했다면 이제는 좀 더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게 될 것이다"라며 "네 선수(박명근, 백승현, 김진성, 유영찬)가 핵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승리조로 2경기, 롱릴리프(이지강, 손주영)로 1경기를 치를 것이다. 손주영의 경우 짧게 가면 2이닝 정도 던지는 게 좋을 것 같고, 이지강은 2~3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LG는 21일 경기 전까지 남은 20경기에서 11승 9패로 시즌 86승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일단 이날 승리로 19경기에서 10승만 수확한다면 꿈에 그리던 정규시즌 우승도 가능하다. 시즌 초반부터 충분히 불펜 자원을 준비한 LG의 힘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발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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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