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본진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에 입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파견된 가운데 종합 3위를 목표로 다음달 8일까지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최윤 선수단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중국 항저우 샤오샨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 이날 본진은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를 비롯한 테니스 대표팀 14명, 사격 대표팀 17명, 하키 대표팀 22명,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7명이 비행기에 올랐다. 수영, 야구 등 다른 종목들은 경기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중국에 입성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당초 지난해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오는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2주 동안 아시아인들이 스포츠로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진행된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39개 종목,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이 파견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황금세대'가 도래했다고 평가받는 수영을 비롯한 기초 종목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오른 바 있다. 개최국 중국이 종합 1위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본과 얼마나 격차를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샤오샨 공항에서는 중국 교민회가 한국 선수단 본진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최윤 선수단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윤 단장은 장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35명과 함께 항저우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선수단 본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앞서 태극기와 선전 기원 현수막을 들고 '팀 코리아 파이팅!'을 우렁차게 외치고 선전을 다짐했다.
최윤 선수단장은 중국 입국 직후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 각 종목마다 또 선수마다 여러 가지 목표와 꿈, 노력, 많은 스토리를 이 자리에 가져왔다"며 "우리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50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도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이날 샤오샨 공항 도착 후 곧바로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간단하게 짐을 푼 뒤 각 종목별 일정에 따라 휴식과 훈련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선수단 입촌식이 열린다.
한편 한국은 지난 19일 남자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하고 출항을 앞둔 대한민국 선수단에 큰 선물을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